“美 성인 70%, 소금에 찌들어 산다”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꼴로 하루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는 소금 섭취를 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99~2006년 성인남녀 8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연구결과 참가자 중 약 69%가 소금 섭취량을 줄이지 않을 경우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일으킬 가능성을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고혈압 환자, 아프리카계 미국인, 40세 이상 모든 성인은 소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해당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하루에 ⅔ 티스푼 이상 소금을 섭취해선 안 되지만 약 90% 사람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성인의 하루 소금 권장 섭취량은 2300mg. 고혈압 환자 등 위험집단은 1500mg 이상을 먹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일반 성인들이 하루에 3500mg, 위험 집단은 권장량의 2배에 달하는 3천400mg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 관리들은 미국인 소금 섭취의 80%가 가정에서 만든 음식이 아닌 포장음식이나 가공식품, 식당음식 등을 통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뉴욕시 보건부와 미국심장학회(AHA), 수십 개의 공중보건 단체들은 식품 제조업체와 요식업체를 상대로 소금 사용량을 향후 10년 안에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소금 산업을 대표하는 ‘소금 연구소’의 리처드 하네먼 회장은 “사람의 몸은 선천적으로 소금을 필요로 하며 정부의 소금 권장량이 실제로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생률을 줄였다는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