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 가공육 과도한 섭취가 사망률 높인다
【워싱턴=로이터/뉴시스】
적색육, 가공육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심장질환, 암 등의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 전반적으로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23일(현지시각) 나왔다.
고기를 먹는 것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아닌지에 대한 연구는 과거에도 상당한 논란을 불러왔다.
미국 암 연구소는 50만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평균 고기 섭취량, 다이어트 여부와 건강 습관 등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항목에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 섭취정도, 흡연, 운동, 비만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연구팀은 실험대상자를 다섯그룹으로 나눠 고기 섭취량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고기를 많이 먹는다는 사람들이 고기의 양을 최소한으로 먹는다는 사람들보다 사망확률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팀은 특히 "적색육,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암, 심장혈관 질환 사망률 등이 높아져 상당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1995년과 2005년 사이에 47,976명의 남자와 23,276의 여자가 사망했는데 연구팀은 "이 사람들이 고기 섭취를 조금 줄였다면 수천명의 죽음은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이외에도 고기를 더 적게 먹는 사람들이 좀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는 꾸준히 보고돼왔다.
연구팀은 육류에 암 유발 화학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과일, 야채, 곡물 등 채식 위주의 다이어트를 추천한 바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베리 폽킨 영양학 박사는 가축농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부가 나서서 육류 생산을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해나가야한다고 밝혔다.
암 연구 전문가들도 고기가 암 발생 위험에 기여한다는 주장이 다시한번 입증됐다며 연구결과를 반겼다.
그러나 육가공업체들은 일제히 이번 연구결과에 흠이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고기협회도 "일정량의 육류섭취는 적당한 몸무게를 유지시켜주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강윤주 인턴기자 gazzang2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