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

하얀 몸매 매끄럽게 다듬으려
흙속으로 슬금슬금 내려 가는 척 하다가
햇살 보는 순간
단 맛 들인 푸른 대가리
땅 위로 불쑥 살 올리자

파란 이파리 휘저어 당기니
곧고 하얀 몸매로
땅바닥에 벌렁 드러 눕자
뱅뱅 돌리며 앞니로 껍질 벗겨 내고
우둑우둑 씹어 먹으니

소화 덜되 거꾸로 나는 트림이
매운 맛인 메틸메르캅탄에 의한 것이라도
살균,항균,항암 작용하여 암 예방에 좋고

소화 안되 방귀 뽕뽕
멋쩍어 하는 아이 다독거리니
소화 효소제인
당질의 아밀라제,단백질의 프로테아제,지방의 리파아제가
소화를 도와
무 방귀의 단내가 솔솔

껍질에는 속보다 비타민C와 칼슘이 더 많고
햇빛 받은 무말랭이는 칼슘이 더 많아져
골다공증,관절염엔 이만하게 좋은 식품도 없지만

잎줄기에는 뿌리보다
장운동 필수인 섬유소가 훨씬 많아
변비나 대장암 예방에 탁월하며
비타민A,C,칼슘,철,칼륨도
두 세 배 더 많고

특별한 향이나 색깔은 없지만
매콤 달콤 시원스런 맛도
생체로 먹어야 영양이 월등하여
자연 속에서 속병 없는 나를 발견 할 수 있다

www.bsmeori.net의 춤추는 밥상머리에서 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