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나물 안 먹는 아이들 가정에서 편식습관 고쳐야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담당하면서 느낀 것은 학생들의 편식이 아주 심각하다는 것이다. 반찬으로 김치나 나물이 나오는 날에는 아예 손도 안대는 아이들이 아주 많다. 학생들에게 채소류와 나물류의 영양소를 알려주며 억지로라도 조금씩 먹게 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햄버거 등 인스턴트 음식에 너무 쉽게 길들여지고 있는 건 심각한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 김치나 된장찌개 같은 전통음식은 잘 먹지 않으면서 아예 밥과 반찬 대신에 컵라면이나 스파게티로 식사하는 아이들도 많다.

아이들의 이런 식습관은 비만과 소아 당뇨 등의 요인으로 성장기 아동들의 건강에 무척 해로울 뿐 아니라 균형 잡힌 우리 전통 상차림에도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

어릴 적 입맛이 평생의 입맛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이러다가 지금의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우리 식탁에서 김치나 나물 같은 전통 반찬은 아예 자취를 감춰버릴지 모르겠다.

가정에서부터 아이들에게 전통음식의 중요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식생활을 개선해야 한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