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손놓고 방치하면 심부전증 환자 될 수 있어"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마른 몸매를 선호하면서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빈혈로 고생하는 여성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19일 고대 구로병원 혈액내과 최철원 교수와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박병배 교수를 통해 다이어트와 빈혈과 상관관계와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빈혈이 생기는 이유

빈혈은 순환하는 적혈구의 양이 조직 내 산소요구량을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로 감소하면 발생한다.

조직 내 산소요구량은 적혈구의 양과 폐기능, 심장기능, 혈관 등 상태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체내의 적혈구 수, 혈색소량, 충전적혈구 용적이 정상 이하로 감소되면 빈혈로 볼 수 있다.

적혈구를 생산할 조혈모세포나 철분과 비타민 등 영양소 부족하거나 운반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빈혈이 발생한다.

◇빈혈이 생기면 나타나는 징후

빈혈은 피부를 창백하고 누렇게 뜬 것처럼 만들거나, 손바닥의 핑크색이 소실되고 손톱을 약하게 만든다.

또 조금만 걷거나 무거운 것을 들면 숨이 차고 아침에 일어나면 잘 붓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가 자주 아프거나, 현기증이 있으면서 근력이 떨어져 쉽게 피곤해지기도 한다.

월경 장애가 생기거나 성욕이 떨어지거나 복부 불쾌감ㆍ변비ㆍ설사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최 교수는 "빈혈은 증상이 없는 환자에게 질병이 있음을 알리는 경고"라며 "자신의 혈액 소견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검사 없이 무조건 철분제 투약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빈혈은 다이어트와 천적

다이어트를 하면서 단식을 하면 몸 안의 영양소가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서 빈혈이 발생한다.

생리 등으로 몸속의 피가 빠져나갔지만 그만큼 보충되지 않아 철분결핍성 빈혈이 생기는 것이다.

박 교수는 "빈혈을 막아주는 철분은 일정 섭취량 이상을 섭취하면 나머지는 버려진다. (편식이나 단식보다) 꾸준히 골고루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상황이 심해지면 신장이 나빠져 심부전증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에게 빈혈이 생겼다면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노인에게 빈혈이 나타났다면 암세포에 의한 출혈이 한 원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