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전국 확산…“이렇게 대처하세요” - 불청객 황사 "마스크에 의존하지 말고 외출 삼가해야" 기상청, 황사 예비특보…17일 낮부터 소강 올해 세 번째 황사가 서울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곧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서울·경기와 강원 지방을 중심으로 현재 황사 미세농도가 증가하고 있고 오후부터는 내륙 지방에도 황사주의보가 내려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북한 지방으로 통과하면서 상승 기류로 인해 지상 황사 농도는 낮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오후부터는 황사의 농도가 짙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해5도에 황사주의보가 내려지고 서울 등 전국 곳곳에 황사예비특보가 내려진 16일 오전 서울 시내가 짙은 황사로 뒤덮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영서, 충남·북, 대전 등에 이날 오후부터 황사 예비특보가 내려진다. 또 광주, 대구, 부산, 울산 등 대구, 부산, 울산 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이날 오후 늦게 예비특보가 확대된다. 이번 황사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내일 낮부터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 5도 지역에는 이날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400㎍/㎥ 이상으로 나타나 오전 0시를 기해 황사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오전 9시 주의보가 해제됐다. 강원 북부 지방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속초와 철원, 대관령, 춘천 등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으며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평균 150~250㎍/㎥ 수준이다. 오전 10시 현재 주요 지점의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백령도 71㎍/㎥, 속초 235㎍/㎥, 춘천 1916㎍/㎥, 대관령 203㎍/㎥, 흑산도 104㎍/㎥, 강화 136㎍/㎥, 추풍령 121㎍/㎥, 서울 137㎍/㎥, 수원 106㎍/㎥, 천안 123㎍/㎥, 대구 63㎍/㎥ 등이다. 올 들어 세 번째 찾아온 이번 황사는 14일 오후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북부 깐수성의 바단지린 사막에서 발원한 뒤 화북지방과 발해만을 거쳐 15일 밤 한반도에 도착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02년 이전에는 이 지역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짙은 황사의 주된 발원지였지만 최근에는 주로 내몽골 고원 지역에서 주로 황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이번 황사는 이례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불어오는 황사에는 아황산가스나 석영,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은 물론 다이옥신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기도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고단백질 위주의 영양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올해 봄철 황사가 평년보다 더 짙고 잦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상청은 “황사 발원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2~6도 높은데다 봄철 기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발원지가 눈에 덮이는 것도 예년보다 적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올해 봄철 평균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3.6일)보다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세먼지농도 등 황사 정보는 기상청 홈페이지 황사센터(www.kma.go.kr/dust/dust_01_01.jsp)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대한민국정채포털] 불청객 황사 "마스크에 의존하지 말고 외출 삼가해야"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불청객 황사가 본격적인 위력을 드러내면서 호흡기가 민감한 환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한양대학교병원 김상헌 교수와 건국대학교병원 유광하 교수, 대림성모병원 황동인 진료부장과 함께 황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황사가 생기는 원인 황사는 주로 3월에서 5월 사이 중국과 몽골 등의 건조한 사막, 황토 지대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먼지에 의해 대기공기가 오염되어 보이는 현상이다. 이러한 황사는 외관상으로 시야를 어둡게 하고, 집안과 자동차 등에 먼지가 쌓여 불편함을 초래하고 건강을 위협한다. 이미 삼국사기, 조선시대에도 '토우'라는 이름으로 황사에 대한 기록이 있다. 황사가 심한 경우 하늘이 임금을 꾸짖는다고 생각해 잔치를 취소하고 반찬 가짓수를 줄였다는 기록이 있다. 황사에는 주로 먼지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입자크기가 작은 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크다. 더구나 중국이나 몽골에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미세먼지는 10㎛ 미만으로 비교적 크기가 작고 오랫동안 공기에 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황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김 교수는 "만성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황사에 노출된 후에 더욱 악화된다"며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 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은 황사에 노출되면 건강한 사람에 비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황사로 인해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은 더 악화돼 치료받는 경우가 증가한다"며 "만성 호흡기질환이 있는 환자뿐 아니라 만성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도 건강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황사의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의 중금속 성분과 각종 진균들이 피부자극을 유발해 독성물질이나 발암물질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황사는 호흡기계 질환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며 "봄철에 황사 때문에 전체 호흡기 질환 입원환자가 약 9%가, 천식한자의 입원은 약 13%가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황사로부터 건강 지키기 황동인 진료부장은 "황사 마스크에 의존하는 것보다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메이크업도 황사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가급적 빨리 귀가해 피부를 깨끗하게 씻고 보습과 영양공급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천식 등 만성 호흡기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벤톨린과 같은 기관지확장제 등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며 "벤톨린 등을 사용해도 호전이 없다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실내에 있다 하더라도 창문과 출입문을 닫고 공기 청정기 등을 이용해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고 실내습도를 유지시켜야 한다"며 "심한 황사 뒤에는 가능하면 방충망을 물로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현지기자 ohj@newsis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