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하는 A형 간염, 왜 늘어날까?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권소 영교수
[쿠키 건강칼럼] 후진국형 질병인 A형간염이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 현재에는 현증 급성 간염으로 입원하는 성인 환자의 50%이상이 A형간염으로, 급성 바이러스간염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으며, 질병의 임상적 경과도 심해지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A형 간염, 왜 늘어났을까?
최근의 A형 간염 환자 증가 현상은 우리나라에서 근래에 A형간염 발생이 줄어들면서 미감염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성인 연령층에서 A형간염에 대한 방어 항체를 자연적으로 갖지 못하게 되면서 이들에서 증상을 보이는 A형간염이 발병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A형간염은 20~30대 연령층에서 주로 발병하는데, 유·소아기에 걸리면 거의 아무런 증상 없으나 청년기 이후에 감염되면 간염의 증상이 심하며 드물게는 간기능 부전을 초래하기도 한다. A형간염은 만성간질환을 일으키지는 않으나 젊은 성인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는 사회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한다.
A형 간염의 증상은?
A형간염은 경구 감염되는 전염성 질환으로 평균 28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다른 급성 바이러스간염에서와 마찬가지로 피로, 식욕부진, 발열, 근육통, 구토 등의 감기와 유사한 전구 증상을 보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또 소변이 붉게 나오거나 눈의 흰 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도 함께 간종대 등의 증상을 보인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A형간염은 저절로 회복되나, 나이가 많거나 만성 간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할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 중요, 술은 절대 삼가야
A형간염은 다른 급성간염과 증상으로는 구별이 어렵고, 혈액검사에서 A형간염바이러스 항체나 배설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진단할 수 있다. A형간염은 대부분에서 저절로 낫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 약제가 필요하지는 않으며,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며, 만약 식욕부진이나 구토 증세가 계속되어 탈수 가능성이 있거나 간기능 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반드시 절대안정을 취해야 할 필요는 없으나, 음주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며 피로감을 초래하는 심한 운동이나 장기간의 육체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A형 간염 예방에는 개인위생 관리 필수
A형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대변-입’의 경로로 전염된다. 따라서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고, 식사 전이나 외출 뒤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등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A형간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예방 접종은 1회 접종 후 6~12개월 사이에 2차 접종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A형간염 예방접종은 유, 소아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고, 기타 권장접종으로 실시되고 있다. A형간염항체를 가지지 않은 모든 사람은 A형간염백신 접종 대상이 되며, 특히 A형간염 호발 지역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 만성 간질환 환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이나 경구 감염의 위험도가 높은 위생상태가 취약한 곳에서 근무하는 경우에는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A형간염은 질병 초기에는 감기나 배탈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과 검사를 통해서 간기능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이에 대처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함을 잊지 말자.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