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기호식품 타르색소 첨가 여전
식품업계 천연색소로 교체 분위기…일부 대기업 사용중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캔디류, 탄산음료 등에 사용되는 식용타르색소의 위해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여전히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르색소는 원래 섬유류 착색을 위해 개발됐다. 석탄타르에 들어있는 벤젠이나 나프탈렌으로부터 합성한 것으로 소량만으로도 착색 효과가 좋아 가공식품에 주로 쓰인다. 특히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기호식품에 자극적인 색채를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안전성 평가를 거쳐 식용타르색소 사용을 허용했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안전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 식용타르색소 발암 등 위해성 논란 여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타르색소 9종이 사용되고 있으나 적색2호는 발암 논란으로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용이 금지됐다. 타르색소는 영양학적 가치는 거의 없으며 단지 색을 내기 위해 첨가되는 식품첨가물이다.
사용이 금지된 적색2호 뿐만 아니라 녹색3호의 경우 어린이의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 아토피 발생에 대한 우려로 이미 유럽연합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색소이다. 다른 타르색소의 경우도 발암 가능성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타르계 색소에서는 인체에 간 독성, 혈소판 감소증, 천식, 암 등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특히 적색2호는 미국에서 발암성과 유해성이 검증돼 1976년부터 사용금지 첨가물로 지정된 바 있다.
무엇보다 타르색소가 아직 발육이 완전하지 않고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용 금지에 대한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 환타 황색5호·마운틴듀 황색4호·웰치 적색40호 사용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로 식품업계에서는 타르색소 등 합성착색료 대신 천연색소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문제는 영세업체의 경우 아직까지도 천연색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타르색소를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업체의 제품은 주로 100원~200원의 저가제품으로 초등학교 근처 문방구 등에서 판매되며 아이들이 대부분 소비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 제품에서도 타르색소 사용을 찾아볼 수 있다.
조사결과 특히 탄산음료의 경우 국내 굴지의 회사 제품에서도 식용타르색소가 사용되고 있었다.
코카콜라의 환타 오렌지맛의 경우 합성착색료로 황색5호를 사용하고 있으며, 파워에이드 마운틴블라스트에는 청색1호가 쓰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마운틴듀에는 황색4호가, 농심 웰치 그레이프맛에는 적색40호와 청색1호가 각각 첨가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음료회사 일화가 탄산음료에 사용이 금지된 식용색소 적색2호를 첨가한 음료를 제조 판매하다 적발돼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 중이다.
식약청 발표에 따르면 일화는 2008년 5월28일경부터 같은해 11월19일경까지 ‘탑씨포도맛(1.5ℓ)’ 141만병, ‘탑씨포도맛시럽(18.9ℓ)’ 746병 약 7억2000만원 상당의 음료에 적색2호를 첨가했다.
캔디류는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의 경우 대부분 천연색소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수입제품에서는 타르색소가 확인됐다.
멘토스 그린애플맛에는 황색4호와 청색2호가 첨가됐으며, 미국 참스사의 참스 집아디 미니팝에도 적색40호와 청색1호가 쓰였다. 미성패밀리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는 멜로 머쉬멜로우의 경우 적색40호, 청색1호, 황색5호, 황색4호 등이 사용됐다.
◇ 어린이 기호식품 타르색소 전면금지
타르색소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여전한 가운데 현재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도 내년부터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식약청은 3일 어린이 기호식품에 식용타르색소 8종 14품목의 사용 금지를 위한 식품첨가물공전 사용기준 개정안을 입안예고 했다.
사용금지 식용타르색소 14품목은 녹색3호, 녹색3호알루미늄레이크, 적색40호, 적색40호 알루미늄레이크, 청색1호, 청색1호알루미늄레이크, 청색2호, 청색2호알루미늄 레이크, 황색4호, 황색4호알루미늄레이크, 황색5호, 황색5호알루미늄레이크, 적색3호, 적색102호 등이다.
이번 개정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식용타르색소 14품목의 사용이 내년 1월1일부터 금지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