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종류불문 ‘小食’이 관건

저지방 다이어트, 단백질 다이어트, 포도 다이어트… 체중을 줄이기 위한 식이요법 종류는 많고도 많다. 그런데 앞으로는 다이어트를 위해 무엇을 먹을까 특별히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연구팀이 다이어트의 핵심은 종류에 상관없이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데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프랭크 색스 박사가 과체중 성인 811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4종류의 다이어트를 시키고 효과를 비교했다. 4종류의 식이는 단백질 섭취량을 달리한 2가지 저지방식과 2가지 고지방식이었고 탄수화물은 35~65% 포함됐다. 식이 외에도 매주 90분가량 보통 강도의 운동을 하도록 하고 식사일기를 쓰고 상담을 받도록 했다.


이 결과 참가자들의 체중은 평균 4kg, 허리둘레는 평균 5cm 줄어들었다. 그러나 다이어트 종류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음식의 종류보다는 칼로리 섭취 제한이 성공적인 체중감량의 핵심이 된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색스 박사는 “음식의 종류보다 칼로리 제한에 초점을 맞추면 음식선택의 범위가 넓어져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면서 “영양성분의 구성까지 따지기보다는 편리하게 식단을 구성하되 가능한 섬유질이 풍부하고 포화지방이 적은 음식을 택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소장 엘리자베스 네이벌 박사는 “다이어트 성공비결은 저지방, 저탄수화물 등 종류에 달린 것이 아니라 칼로리 섭취량을 제한하고 운동 등을 통해 칼로리를 연소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험참가자들은 다이어트 시작 후 6개월째에 평균 6kg가 감소해 정점을 이룬 뒤 1년 후부터 다시 체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시작 시점보다 체중이 10%이상 줄어든 사람은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이번 실험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