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혈증 예방 “생활습관부터 고치세요”

‘이상지혈증(異常脂血症)’이라는 진단명을 낯설어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고지혈증’을 포함해 혈액 속 지방수치가 말 그대로 ‘이상’을 일으킨 경우다.

‘이상지혈증’은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혈관계질환 발병을 예고하는 신호로서 설령 증상이 없어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이상지혈증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을 중앙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사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이상지혈증을 발생시키는 요인은.

“패스트푸드, 튀김류 등 지방이 많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음식 섭취에 주의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는 우리 몸에서 스스로 콜레스테롤이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부모와 형제 중 이상지혈증 가족력이 있으면 이상지혈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운동이 부족해도 생길 수 있다. 또한 비만,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질환이 있을 때에도 이상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좋은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다는데.

“대부분 혈액 속 지방수치를 어떻게 낮출까 고민하지만, 혈액 속에 너무 없어도 문제인 지방도 있다. 바로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콜레스테롤을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콜레스테롤은 우리가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한 중요한 물질이다.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며, 음식물의 소화, 흡수에 필요한 담즙산의 원료가 된다. 문제가 생기는 것은 콜레스테롤이 몸에서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다. 혈액 중 몸에 좋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거나, 몸에 해로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위험하다.”

-이상지혈증 환자 발생 추이와 증상은.

“2007년 국민건강영양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편이다. 특히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은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은 10년간 25.4%나 증가했다. 중성지방이 너무 많은 ‘고중성지방혈증’도 같은 기간 6.3% 증가했는데,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증가폭이 컸다. 이상지혈증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동맥경화가 많이 진행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해야 이상지혈증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아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주의를 요한다.”

-이상지혈증 예방 및 치료법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항상 확인해야 한다. 수치가 높다면 위험요인을 찾아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과음과 과식을 피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음식은 삶거나 쪄서 조리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그래도 콜레스테롤 조절이 안 되면 의사와 상의해 수치를 낮춰주는 약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경향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