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먹는건데…학교급식은 소금덩어리
21개 학교 조사 결과
평균 나트륨 928㎎
학교급식에 나트륨 함유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주변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 한끼 식사 수준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교육청이 전국 21개 초ㆍ중ㆍ고교 급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끼 급식에서 섭취할 수 있는 나트륨은 평균 928㎎이다. 소금덩어리 학교 급식인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식염 5g)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2005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권고량의 배 이상(4900㎎)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설탕, 과당, 포도당 등 당 섭취량은 6.6g으로 조사됐다. WHO가 권고하는 1일 당 섭취량은 성인 기준으로 50g 수준이다.
식약청은 또 꼬치나 떡볶이, 핫도그 100g에 평균 410~462mg의 나트륨이 함유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식품 100g당 당 함유량은 12~17g에 달했다.
떡볶이 1인분(300g 기준ㆍ손가락 굵기 떡 20여개)만으로도 나트륨 1230㎎, 당 50g을 먹는 셈이다. 하루 전체 권장량에 육박한다. 길거리 음식 전체 평균 나트륨 함량은 342mg(100g 기준), 당 함량은 6g이다.
이와 함께 식약청은 지난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푸드코트 등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찌개 및 탕에서 하루 권장량의 1.5배 수준인 나트륨 2871mg이 나왔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학교급식과 외식의 나트륨 양 줄이기가 시급하다”며 “학교급식에 저염식단과 조리법을 보급하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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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지나치게 짜다…한 끼만 먹어도 '초과'
<앵커>
나트륨 섭취 조절, 집에서 아무리 싱겁게 먹어도 식당 음식들이 짜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특히 찌개나 탕은 한 끼만으로 하루 기준치를 훌쩍 넘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대형마트와 백화점 음식코너, 일반 음식점 20여 곳을 조사했더니, 찌개나 탕의 경우 소금에 들어 있는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5배를 넘었고, 면류는 1.2배에 달했습니다.
이런 찌개를 한 그릇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하루 나트륨 권고량을 훌쩍 뛰어넘는 셈입니다.
학교급식도 학생들을 짠 맛에 길들일 정도로 염분이 높았습니다.
한 끼 급식에 포함된 나트륨 함량이 성인 하루 기준치의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이성호/상명대 생명과학과 교수 : 나트륨을 너무 많아지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그것을 희석시키기 위해서 체액을 많이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신장에서는 많아진 체액을 펌프질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혈압이 올라가게 되죠.]
떡볶이, 순대처럼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길거리 음식은 나트륨도 문제지만 비만을 유발하는 당이 너무 많았습니다.
떡볶이 400g 1인분은 1일 당 기준량을 20%나 초과했습니다.
식약청은 급식의 경우 저염 식단을 유도하고 음식코너나 식당 음식에는 나트륨 함량 등 영양성분을 표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