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뚱뚱한 사람도 빈혈이 생기나요
철분 부족 등 영양소 불균형으로 발병
어린 여학생들은 가끔 빈혈로 쓰러져 업혀 가는 철없는(?) 꿈을 꾼다.
특히 체격이 좋은, 뚱뚱한 일부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가끔씩 해본다고 한다.
뚱뚱한 사람에게는 빈혈이 생기지 않는 걸까?
대전 둔산동 보니엘 클리닉 고락현 원장은 “복부비만과 체중감량을 위해 방문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혈액검사를 한 결과 빈혈을 자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비만과 빈혈이 연관성이 없을 것 같지만 탄수화물과 지방 등 고열량 위주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살은 살대로 찌고 철분 부족 등 영양소 불균형으로 인한 빈혈이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부비만으로 비만클리닉에 방문하는 여성 대부분이 식사를 적게 먹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아이들과 먹은 간식 대부분이 식사보다도 칼로리만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점차 체지방은 늘어나게 되고 허벅지와 둔부, 복부에 지방이 잘 축적돼 몸은 과체중과 복부비만, 하체비만을 유발하고, 철분 섭취가 적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 원장은 “여성의 비만은 남성보다 복잡하며, 운동을 하고 칼로리를 조절한다 하더라도 지방량이 줄지 않는 여성도 적지 않다”며 “여성은 생리와 출산경험 등으로 인해 빈혈이 생기기 쉬운데, 빈혈이 있으면 지방을 연소시키기가 어려워 비만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비타민, 칼슘과 마그네슘, 미네랄 등의 결핍으로 효율적 에너지 대사가 제대로 안될 경우에도 비만이 되기 쉽다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또 “비만은 여성호르몬과 연관된 경우도 많고, 생리불순 등이 비만과 동반된 다낭성 난포 증후군,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과 같이 병적인 원인도 있으며, 초경때와 폐경기 전후의 여성은 생리적으로 부족한 여성호르몬과 연관되어 지방량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성의 경우 살이 쪘다고 해 무작정 굶거나 지나친 운동을 하는 등의 다이어트를 하기보다는 현재 몸 상태를 진단받고 원인에 맞게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인 다이어트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며 “빈혈이 있다면 철분제 섭취가 우선이며 빈혈 때문에 철분제를 먹을 때도 항산화제인 비타민 C와 함께 먹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 있는 종합비타민을 필수적으로 복용하도록 하며, 지방대사증진을 위해 추가적으로 비타민 B와 C가 강화된 수용성 비타민제와 칼슘제의 복용을 권장하기도 한다. <김정규 기자>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