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구이, 유해성 ‘꿈틀’
직화방식으로 초벌구이를 하는 삼겹살 아이템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외식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각종 음식에 대해 평가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직화구이 문제점에 대한 논쟁과 함께 식약청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미 식약청은 동남아산 열탄과 중국산 백탄 등의 저질 숯탄에서 발암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된 것을 발표한 바 있으며, 최근에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숯탄을 수집해 성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볏짚 초벌구이 고기전문점이 인기를 끌면서 출처 분명의 볏짚 유해 논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볏짚 구이란 볏짚 등에 불을 붙여 앞뒤를 뒤집어가며 한 순간에 익혀내는 색다른 구이방법이다.
코끝이 싸하도록 강한 훈내가 배어 돼지고기 냄새를 제거하고 기름이 알맞게 빠져나가 절묘한 맛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볏짚구이도 직화구이의 하나로 연기에 그을린 듯 거무스름하게 익은 돼지고기에 발암물질이 배어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직화에 의해 육류 가장자리가 탈 수 있고 볏짚 등에 잔류하던 농약이 연기를 따라 육류에 달라붙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청 식품오염과 담당자는 “숯탄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는 진행됐지만 이번 검사에서 볏짚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볏짚이 타면서 발생시키는 불꽃과 연기에 대한 유해성은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식품업계 관계자 A씨는 “식약청에서 직화구이에 사용하는 볏짚의 유해성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식약청에서 공식으로 발표한 자료가 없어 아직까지는 관련 업계의 피해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직화구이 관련업체 관계자는 “식약청에서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해성 논란이 나왔다는 것은 경쟁 업계에서 비방하기 위해 만들어낸 루머일 수 있다”며 “전혀 신뢰할 것이 못 된다”고 일축했다.
◆초벌구이 업체들, 직화에서 훈증으로
볏짚 등을 활용해 초벌구이 하는 육류는 특유의 냄새를 없애 맛을 배가시킨다는 점에서 과거로부터 전해온 식문화다. 저장시설이 열악했던 과거에 육류 표면을 훈증처리해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각광을 받아 왔다.
그러다 수입산 돼지고기가 해동되면서 생기는 냄새를 없애고자 볏짚 등을 활용한 초벌구이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면서 일부 업체들은 초벌구이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직화로 인해 탄 자국을 방지하기 위해 훈증방식을 도입한 것.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초벌구이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
식품 전문가들은 “광우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 문제가 없는 한우업계마저 힘들었던 사례를 돌아보면 국민들의 정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며 “유해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업체 스스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자료제공: 프랜차이즈 경제신문>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