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쉬 하는 치과질환, 더 큰 화를 부른다


어린아이만큼 어른도 무서워하는 것이 치과에 가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치아에 이상이 생겨도 치과에 가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늦추는 경우가 많다. 그 뿐 아니다. 치아나 입안에 문제가 생겨 입 냄새라도 나면 누가 알까 두려워 온갖 입 냄새 제거제를 총 동원해 입 냄새 감추기에 급급!‘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말했던 이순신 장군의 후예라도 된 듯 ‘나에게

입 냄새가 나는 것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며 쉬쉬하는 것이다.

케이블 방송사 팀장으로 있는 정영근(남. 45세)씨는 지독한 입 냄새 때문에 고민이 많다. 열심히 이를 닦아도 냄새가 없어지기는커녕 뒤돌아서면 다시 또 구취가 나는 것 같아서 부서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면 눈치 살피기에 여념이 없다. 치과에 가는 일은 죽기보다 싫어 피하고 또 피했지만 입 냄새가 건강의 적신호가 될 수 있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여 눈 딱 감고 병원을 찾기로 했다.

◆대표적인 입 냄새의 원인은 입안염증!

누구나 감추고 싶은 입 냄새는 코나 전신의 질병과 관련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구강 내 원인에 의한 입 냄새는 구강위생 불량이나 치주질환, 입안염증, 잘못된 의치사용과 흡연, 자극적인 음식물 섭취나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그 원인이 된다.

대표적이 입 냄새의 원인은 입안 염증에 의한 것으로 구강점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이 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에 감염돼 일어나는데 구치 물집 궤양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는 것조차 힘들만큼 통증이 심하다. 지독한 입 냄새의 원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이런 구내염은 단순히 피곤하거나 영양 불균형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대개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물론 뜨거운 음식이나 구강위생 불량, 질병이나 과로, 과다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의 복용도 주된 원인이며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술 담배가 과한 사람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적극적인 대처만이 입 냄새를 없애는 길

입 속 원인으로 생기는 입 냄새 예방을 위해서는 양치질을 자주 하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 하루 3회,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양치질을 하는 원칙만 지켜도 입 냄새는 많이 개선될 수 있다. 양치질을 할 때는 혀까지 잘 닦아 입 냄새의 원인 중 60%을 차지하는 설태를 제거하면 입 냄새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입안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증식해 입 냄새가 나기 쉬우므로 물을 자주 마시거나 입안을 자주 헹구어주는 습관도 입 냄새 예방에 효과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입안이 말라 더욱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흡연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비타민C를 충분하게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도 입 냄새를 줄이는 방법 중에 속한다.

건강은 물론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주는 입 냄새, 더 이상 감추고 살게 아니라 치료와 개선, 예방을 통한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더 큰 치과질환을 부르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이다.

※ 도움말 룡플란트치과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