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 아삭아삭 봄 한입
입맛 돋우는 식당가 봄맞이 메뉴
마지막 겨울 추위가 두꺼운 코트를 다시 꺼내 입게 만들지만, 외식가에는 벌써 봄이 왔다.
긴 겨울에서 벗어나 따뜻한 봄을 맞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야기하듯 외식업체들이 파릇한 새싹을 떠올리게 하는 향긋하고 신선한 봄 샐러드, 봄향기 가득한 칵테일, 따뜻한 햇살 속에서 즐기기 제격인 봄맞이 브런치를 내놓고 시간을 건너뛰어 봄을 맞고 있는 것. 봄 칵테일 한잔, 봄 샐러드 한조각, 봄나물 국수로 여전한 겨울 속 이른 봄맛을 즐겨보자.
스테이크 & 샐러드 레스토랑 빕스는 봄의 향긋함과 신선함을 전하는, 봄에 어울리는 상큼한 봄 샐러드바를 내놓고 있다. 전남 광양과 전북 장수 등 우리 땅에서 자란 제철 토마토를 활용한 ‘페타치즈 토마토 샐러드’와 ‘망고 & 그린비타민 샐러드’ 등이 그것들이다.
그리스풍 샐러드인 ‘페타치즈 토마토 샐러드’는 햇살을 가득 담은 빨간 토마토에 우윳빛의 고소하고 짭짤한 페타치즈, 검붉은 빛깔의 올리브, 옐로 파프리카를 애플민트향의 허브드레싱으로 버무린 것으로 알록달록한 색깔의 어우러짐이 봄꽃이 활짝 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망고 & 그린 비타민 샐러드는 상큼한 망고에 토마토와 그린 비타민 등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를 풍성하게 섞은 뒤 망고드레싱으로 버무린 것. 봄의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망고드레싱은 황도와 망고 등 과일을 이용해 이곳에서 직접 만든 것으로 열대 과일 망고의 이국적인 풍미와 봄기운을 가득 담은 토마토의 신선한 맛이 조화를 이뤄 겨울 동안 지친 입맛을 돋운다.
베니건스의 아이리시 슈림프 샐러드는 봄이 되면 인기를 끄는 봄맞이 샐러드다. 새우, 캐슈너트, 토마토, 키위 등 봄철에 먹기 좋은 새콤달콤한 재료들이 들어가 비타민 C를 비롯한 다양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화려한 색깔 때문에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돌게 한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강남역에 위치한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 아시아떼에서는 한식의 봄나물 무침을 서양의 샐러드와 접목시킨 ‘차돌박이 봄나물 샐러드’를 내놓고 있다. 소 한마리에 1㎏밖에 나오지 않는 영양만점 차돌박이와 비타민 함량이 높은 봄나물인 돌나물, 참나물, 냉이 등을 새콤달콤한 소스로 마무리한 것이다. 봄나물을 이용한 일종의 한식 퓨전 샐러드로 봄철 허약해진 기력을 보충하고 따뜻한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춘곤증을 예방하기에도 좋은 웰빙 샐러드다. 특히 구운 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이색 샐러드이기 때문에 “샐러드는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마켓오는 봄 햇살을 받으며 카페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봄맞이 브런치 메뉴를 추천했다. 늦은 아침 혹은 점심식사 대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마켓오의 브런치 메뉴들로는 파리지엔느, 잉글리시, 에그 베네딕트, 마켓오 브런치 등이 준비돼 있다. 이중 마켓오 브런치는 빵에 스위스치즈, 크림치즈 그리고 토마토와 꿀 소스 등이 곁들여 나온다.
봄나물을 향긋하게 버무린 레드 치킨 누들도 점심시간에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메뉴이다. 봄나물과 쫄깃한 면발을 매콤새콤한 레몬 고추장 소스로 버무린 뒤 닭가슴살을 곁들인 메뉴인데, 우리들이 흔히 먹고 떠올리는 비빔생면과는 또 다른 색감과 식감을 전하는 봄철 인기 메뉴이다. 또 상큼한 사과에 브리치즈와 곡물빵이 어우러져 나오는 애플브리도 봄철 맞이 인기 메뉴라고 한다.
한편 봄에 어울리는 샐러드나 음식과 함께 상큼한 음료를 한잔 마시고 싶다면 칵테일인 모히토가 좋겠다. 토니로마스의 스타 칵테일이자 헤밍웨이가 특별히 사랑했다는 모히토는 신선한 민트가 잎사귀째 들어가 있어 청량감과 함께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이 때문에 봄에 잘 어울리는 칵테일로 추천됐는데, 전갈의 독까지 해독시켜 준다는 민트는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세포를 활성화시켜 주고, 피부가 자연 재생되도록 도와준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