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유 또 왜 이러나


중국 유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유가공업체인 멍뉴(蒙牛)가 이번에는 암을 유발하는 첨가물 때문에 국가질검총국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멍뉴가 생산하는 고급 우유제품인 ‘터룬쑤(特侖蘇)’에 각종 암을 유발하는 인슐린양 성장인자(IGP-1)를 첨가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멍뉴는 터룬쑤라는 우유에 뼈를 만드는 ‘OMP’라는 물질이 함유돼 인체 골밀도를 증가시킨다고 선전했다. OMP는 멍뉴가 자체 개발한 물질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인터넷 유명 인사인 팡저우쯔(方舟子)가 멍뉴의 OMP라는 물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OMP는 멍뉴가 만들어낸 용어로, 멍뉴 자사 사이트에 올라온 OMP 실험 결과를 보면, IGP-1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IGP-1은 인체에서 분비되는 성장을 돕는 호르몬의 일종인데, 수치가 높을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팡저우쯔는 “일반 우유의 IGP-1 함유량은 5ng/㎖인데 비해 터룬쑤에는 5.65~16.8㎎으로 수만배에 달한다”며 발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멍뉴는 “OMP는 다른 나라에서도 오랫동안 사용된 MBP(Milk Based Peptide)와 같은 것으로, 미국 FDA의 승인을 얻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가질검총국은 11일 사이트에 “현재 모든 식품첨가제에 대한 정리작업이 진행 중이며 멍뉴의 터룬쑤 우유에 함유된 OMP 물질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고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는 전했다.


또 국가질검총국은 “IGF-1은 기존에 사용하던 식품첨가제가 아니므로, 현재 사용 기준이 없다”며 “이 물질을 일부러 첨가했다면 현행 규정에 어긋나 멍뉴에 OMP 물질 첨가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멍뉴는 2월 이후 생산된 터룬쑤 우유에는 OMP 물질을 첨가하지 않고 있다. 멍뉴는 자체 검사 결과, OMP가 인체에 무해하지만 위생부의 검사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바이두(百度)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네티즌의 60%가 터룬쑤에 발암물질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으며, 70%가 넘는 응답자가 터룬쑤 우유를 먹지 않겠다고 답했다. 멍뉴는 지난 ‘멜라민 분유 파동’ 때도 블랙리스트에 들어간 바 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