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노인건강 지키기] 만성 신장질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체의 장기는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여기에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을 갖고 있다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장기는 더 많아진다. 그중 하나가 신장이다. 신장은 우리 몸의 등 쪽, 좌우에 각각 1개씩 모두 2개이며 길이 10∼12㎝, 폭 5∼6m의 장기이다.
신장은 주로 인체의 노폐물 제거, 약물의 배설, 혈압 및 몸의 수분량 조절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혈액 생산을 자극해 빈혈을 예방하는 호르몬의 분비, 비타민D 생산 등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신장질환은 침묵의 장기인 ‘간’처럼 조용하고 오랜기간에 걸쳐 서서히 발병하기 때문에 평소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특히 사망률은 대장암보다도 높은데도 일반인들은 신장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신장이식 없이 투석 치료만 받게 되면 최초의 투석 시점으로부터 10년 후 생존율이 불과 10%밖에 안 되는데도 말이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급성이면서 초기일 경우 대부분이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정상복구가 가능하다. 그러나 만성화가 되면 제 기능을 살리기가 쉽지 않다. 신장의 경우 만성화가 되면 정상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더욱이 노인들은 신기능이 아주 약한 상태에서 다량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급성 신부전증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급성으로 발병할지라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 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서서히 진행되는 대부분의 만성 신부전은 신장 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하다.
만성신부전은 주로 당료, 고혈압, 사구체 신염 등에 의해 발병되며 만성화가 되어 신장기능이 소실됐을 경우 각종 노폐물들이 몸에 축적되어 메스꺼움, 식욕부진, 야뇨증, 수면장애, 피로, 소화 불량 등의 증세를 보인다. 심해질 경우 호흡할 때마다 소변냄새 같은 역한 냄새가 나며 부종과 함께 가려움증, 기억 감퇴 등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갑자기 호흡곤란, 경련, 혼수 등도 부를 수 있다. 만성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병이다. 따라거 혈압과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한다.
만성신부전의 경우 이식수술을 한다 해도 완벽한 치료법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소변이나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미리미리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단백뇨나 혈뇨, 심하게 몸이 부을 경우에는 즉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서울시북부노인병원 내과 정훈 과장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