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과로하면 정말 죽을까
최근 5년간 과로로 숨진 공무원이 300명이 넘는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과로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말 과로는 직접적으로 사람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을까. 과로사(過勞死)는 통상 과로로 인해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질병에 대한 저항능력이 떨어져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978년 일본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일본어 발음인 'karoshi'가 국제적으로 공인돼 사용되고 있지만 엄밀히 보면 의학적 용어는 아니다.
하지만 과중한 노동이 원인이 돼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악화시키고, 뇌출혈,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과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질환, 급성 심장마비 등을 유발해 영구적으로 노동을 하지 못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과로사는 노동 강도의 강화, 장시간 노동, 정신적 긴장, 기존 질환 등이 모두 원인이 된다.
주로 야간근무자, 건설이나 현장 노동자 등 업무의 시간이나 강도가 높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과다한 업무와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업무압박으로 심리적 긴장이 지속되는 일반 사무직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과로사는 크게 과로 때문에 직접적으로 발병해 사망하거나, 기존 질병에 과로가 원인이 되어 급속히 상태가 악화돼 사망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과로의 정도를 계량화하기도 어렵고, 과로에 대한 반응도 개인별 편차가 커서 과로와 질병과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과로사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고 있으며, 과로와 관련이 있는 뇌혈관질환 또는 심장질환 등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과로사의 주요 원인 질환인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뇌혈관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평소 금연, 금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체중조절 등 생활습관의 조절과 올바른 영양섭취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종순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