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소아장염, 무조건 굶긴다(?) 영양공급은 필수(!)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어제까지 잘 뛰어놀던 아이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더니 설사까지 나면서 허겁지겁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소아장염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주 걸리는 질병 중 하나로, 이미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엄마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병이다.

주된 원인은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발생하는데 겨울철에는 실내생활이 많아져 타인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지형 교수에게 소아장염의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철에는 야외 활동보다 유치원 등 실내에게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병원체의 전염이 쉽게 된다. 때문에 세균성 장염은 여름철에 수치가 높고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성 장염 발병 확률이 높다.

소아장염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아주 드물지만 탈수로 인한 쇼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하루 정도 병원에 늦게 찾아가는 바람에 탈수가 꽤 진행돼 아이 혈관 찾기가 어려워 간단한 수액 치료로 쉽게 끝날 수도 있었던 것을 괜히 고생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장염 역시 감기처럼 바이러스로 발병하기 때문에 특별한 처방약은 없지만 인간의 신체는 시간이 지나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가 형성된다.

하지만 탈수가 진행된 것은 보충해줘야 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좋은 방법은 수액치료다.

아이들이 늘어지고 잠이 많아지면서 반응이 느려지거나 입술이 마르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탈수를 의심해봐야 한다.

◇위생과 전염 관리 중요-물, 이온음료 자주 먹여야

치료에 앞서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위생과 전염 관리다.

장염 예방에 좋은 것은 아이의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하루에 세 번 아이를 따뜻한 바닥에 눕히고 엄마의 손바닥으로 아이 배를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문질러주는 복부 마시지는 장의 기운 소통을 원활하게 해줘 장을 튼튼히 하는 데 매우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접촉으로 전염되기 쉽기 때문에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외출 후에 손을 꼭 씻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장염은 따듯한 남쪽에서 북쪽으로 점차 옮겨오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TV나 신문을 통해 바이러스성 소아장염이 시작됐다는 뉴스가 나오면, 아이의 위생에 각별히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유지형 교수는 "전통 치료방식으로 굶기면 병이 낫는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며 "장염은 장의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공급이 필수다. 장염에 걸렸다고 특별한 영양공급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 방법을 그대로 유지해야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분유를 먹이던 아이에게 영양분을 주겠다고 갑자기 모유를 먹이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과일이나 주스는 피하고 병원에 오기 힘든 상황이라면 물이나 이온 음료를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임설화기자 ysh97@newsis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