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살 찔 걱정없이 먹으려면?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휴 내내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는 벌써부터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밖의 기온이 떨어지다 보면 야외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이 사실, 게다가 명절만 되면 펼쳐지는 풍성한 먹을거리는 가뜩이나 출렁이는 뱃살을 더욱 감당하기 어렵게 만든다. 맛있고 기름진 음식 외에도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한잔 두잔 나누는 술잔 역시 단호한 다이어트의 결심을 무너뜨리는 일등공신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그간 운동에 매진하다가도 '난 어차피 해도 안 돼'라며 다이어트 결심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그렇다면 하루 이틀의 과음, 과식이 모두 살로 이어지는 것일까?

△ 하루 이틀 과음, 과식 다 살찌는 것 아냐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렇지 않다. 비만클리닉인 CF클리닉의 최명석원장은 "체내에 기준치 이상의 음식이 들어가면 여분의 음식물은 흡수되지 않은 형태로 배설된다"며 "신체의 항상성 때문에 체중은 다시 제자리를 찾게끔 되어 있어 단지 하루 이틀 다이어트에 실패했다고 모두가 살로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문제는 단지 며칠 과식했다고 해서 바로 다이어트 포기와 연결 짓는 사고방식이다.

그렇다면 살이 찌지 않으면서 눈앞의 갖가지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 밥 먹을 때는 가능한 천천히

보통 일반인이 음식 섭취 후 포만감을 느끼기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된다. 이는 섭취 음식의 영양소에 의해 상승된 혈당이 대뇌중추에 전달되는 시간으로, 만약 이전에 뇌에서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과량섭취분이 있다면 여분의 칼로리로 저장, 결국 지방축적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단순 탄수화물류 역시 짧은 시간 내에 다량 섭취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상승됨은 물론 이를 조절하기 위한 인슐린 분비량도 늘어 상대적으로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양이 늘어나게 된다.

보통 "식사시간을 천천히 길게 가지라"는 것은 이 때문, 그러나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천천히 먹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원장은 "입안에 음식물이 있을 때는 또 다른 음식물을 넣지 않음으로써 과잉 칼로리 섭취를 예방하고 식사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옆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천천히 식사하는 또 한 가지 방법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본디 우리나라의 식습관은 식사 중에 이야기를 하는 것이 결례로 되어있어 식후 과일이나 차를 들 때만 서로 간 이야기가 오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식습관은 자연히 급하게 식사를 하게 되어 자칫 잘못하면 다이어트에 역행, 오히려 살을 찌울 수 있다.

반면 식사 중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자연히 음식을 천천히 먹게 되고 상대적으로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 결과적으로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다.

△ 굶는 대신 조금만 먹고 운동을

명절날 과식해놓고 다음날 온종일 굶는 등의 방식을 통해 여분의 칼로리가 소모되길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당장의 여분 칼로리 소모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장시간 굶다가 음식을 섭취하면 마치 바싹 마른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칼로리 자체가 고스란히 살로 옮겨가므로 그리 추천할만한 방법은 아니다.

최원장은 "만약 과식을 했다면 식사는 거르지 말고 소량이라도 섭취한 후 적당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으로 여분의 칼로리를 태우는 방법이 날씬한 몸매를 찾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CF클리닉 최명석원장



[연합뉴스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