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줄이고 가공식품 소비늘어
캐나다, 통조림고기·수프 등 매출 급증
세계 경제가 위기로 치달으면서 자원이 풍부한 캐나다도 이 그늘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인들은 실질 소득이 줄어들자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캐나다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경제환경 악화로 많은 사람들이 외식을 자제하고 그로서리 스토어에서의 식품 구입을 늘리면서 ‘수준 낮은(low-brow)’ 음식으로 치부됐던 통조림 고기, 농축 수프 등 가공처리 식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월마트 캐나다의 경우 지난 해 8월 말에서 10월31일 사이 매출이 9.4%나 증가했는데 최근 식품 부문을 확장한 이 회사의 39개 지점의 식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크래프트 사의 경우 마카로니, 가공 처리 치즈, 젤로, 쿨-에이드 등의 매출이 증가해 지난 7월에서 9월 말 사이 이 회사의 순 수입은 19.4%나 증가했다.
크래프사 측은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덕을 보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가동식품 회사가 매출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인기있는 ‘캠블’ 통조림 수프의 경우에도 금융 시장 혼란 직후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육수 수프의 매출은 23%나 증가했으며 농축 수프와 인스턴트 수프의 매출도 각각 14%와 7% 증가했다.
캠블의 대변인은 “지난 해 9월부터 회사 웹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30% 증가했으며 약 30만명이 제품을 이용한 요리법을 프린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기 요리사인 영국의 제이미 올리버는 지난 주 영국의회에 대해 “금융 위기로 인해 가정들이 싼 음식을 구입하게 하고 있으며 비만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일부 건강 전문가들도 가공식품의 인기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영양 전문가인 크리스틴 린든 씨는 “방부제, 지방 등이 함유된 가공 처리 식품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이명우 통신원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