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높다, 이유가 뭘까


만성질환 중 2003년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한 질병은 고지혈증으로 2003년 건강보험급여 청구건수가 75만2000건에서 2007년 173만6000건에 이른다.


이렇게 콜레스테롤이 높을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탓하는 것은 ‘음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콜레스테롤이 높을 때에는 음식이 원인인 경우는 거의 없다.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단에는 고지혈증을 부를 만큼 높은 콜레스테롤을 가지는 음식이 들어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지혈증일 때에는 주원인을 음식이 아니라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와 운동부족으로 꼽는다. 때문에 외국에서는 고도비만인 사람들에서 고지혈증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마른 20대 여성들에서 고지혈증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잦은 다이어트로 요요현상을 반복 경험한 사람 가운데 고지혈증이 많다. 박 교수는 “흔히 고지혈증이 있으면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고기 섭취량을 줄이면 그만큼 탄수화물 섭취량이 늘어난다. 설탕·밥·밀가루 같은 탄수화물 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불필요한 지방까지 모두 저장하게 돼 고지혈증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콜레스테롤이 높을 때에는 무턱대고 고기 섭취량을 줄이기 보다는 CSI 수치(콜레스테롤 함량과 포화지방 함량을 함께 반영한 수치)가 높은 식품을 멀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새우의 경우 콜레스테롤 함량(100g당 160mg)은 높지만 CSI 수치(6)는 식물성 식용유(80)보다 낮으므로 너무 꺼릴 필요는 없다.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