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좋은 차 선택과 보관법


■좋은 차 선택법과 보관법

'차(茶)'하면 누구나 먼저 그윽하고 풍미 깊은 향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좋은 향, 그리고 깊은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차를 선택해야 한다.

잎차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주목할 것은 건조의 정도이다. 만졌을 때 부드러운 차는 묵은 차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고, 잎의 형태가 가지런한 것을 고른다. 특히, 잎이 잘 말아져 있고 약간 검은 녹색을 띠며 윤기가 있고 잡았을 때 단단하면서 무거운 느낌이 나는 것이 좋은 녹차이다. 반면 찻잎의 색깔이 황갈색을 띠고 묵은 냄새가 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참고 할 것.

아무리 좋은 차를 구입했더라도 잘 보관하지 않으면 그 맛과 향을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좋은 차 고르기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보관이다. 특히, 발효되는 않는 녹차는 신선도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잎차 보관에서의 기본은 마실 분량만큼만 꺼내고 소량씩 나누어 지퍼 달린 봉지에 넣은 후 냉장고에 보관해 두는 것.

녹차는 주변의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 냉장고나 신발장의 탈취제로도 많이 활용한다. 그러나 탈취제로 사용할 녹차가 아니라면 다른 식품의 냄새가 배지 못하도록 이중, 삼중으로 포장해 냉장고에 보관한다.

가급적 개봉한 차는 2개월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한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기 보다는 차 구입시 유통기간을 잘 살피고 신뢰 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한가지 더하자면, 사 두고 오래되었거나 보관을 잘못하여 묵은 냄새가 나는 녹차의 경우에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약한 불에 녹차를 서서히 볶으면 나쁜 냄새가 날라고 구수한 향이 도는 녹차로 만들 수 있다.

■녹차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녹차에도 커피처럼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 때문에 마시기를 꺼려하지만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커피의 1/3 수준인 20~30mg이다. 무심코 먹는 콜라나 초콜릿에는 40~8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커피에는 함유되지 않은 카테킨과 데아닌이 녹차에는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이 카페인의 체내 흡수를 현저히 저해시킨다.

또한 하루 400~500mg의 카페인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특별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양으로 적정량의 카페인은 오히려 각성작용과 함께 운동능력, 집중력을 높여주는데 효과적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녹차 티백을 오래 담가두면 몸에 해로운 물질이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녹차 티백을 오래 담가둔다고 해서 몸에 해로운 성분이 생성되진 않는다. 다만 녹차의 쓰고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성분이 너무 많이 우러나와 녹차의 맛이 안 좋아질 수 있을 뿐이다. 또한 카테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화되어 갈색을 띨수 있으므로 적당하게 우러났을 때 티백을 꺼낸 뒤 마시는 것이 좋다.

○몸에 좋은 녹차도 많이 마시면 해롭다.?
녹차의 안전성과 관련해 미국에서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건강한 성인이 녹차를 하루에 20잔씩 반년을 마셔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서울 아산병원 연구팀에서도 혈관 내 항산화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 3번 이상 4,5시간 간격으로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큰 머그잔으로 3~4잔, 작은 찻잔으로는 10잔씩은 마셔야 비로소 녹차의 효과가 나타 날 수 있다니 하루에 2~3잔 정도 마셨다면 오히려 양을 늘리는 것이 좋겠다.




■덖어 비벼 말린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녹차

녹차의 제조 공정은 크게 손채엽, 덖음, 비비기(유념), 말리기 4단계로 이루어진다.
곡우 전후(4,5월) 싱싱한 어린 찻잎을 이른 새벽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일일이 손으로 딴다. 찻잎이 일사광선을 받으면 고유의 맛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후 250도에서 7분간 신속하게 볶아서 익히는 '덖음' 과정을 걸쳐 차 고유의 향을 잃지 않도록 한다.

다음 과정은 덖어진 찻잎을 비비는 과정 즉, 유념이다. 반복적인 비비기를 통해 찻잎의 수분 함량을 균일하게 하고 차가 잘 우러나게 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여린 햇차는 유념 정도를 가볍게 해주는데 보통 유념은 3-4회 정도 되풀이하여 차의 맛은 물론 보관에도 좋은 약 5%의 수분을 유지시킨다. 마지막으로 80~90도의 온도에서 2~3시간 동안 정성스럽게 볶아 내는 말리기 공정을 걸치면 최고의 맛과 향을 지닌 녹차를 만날 수 있다.

■ 녹차의 최적 토양, '제주'

전문가들은 중국의 황산, 일본의 후지산, 한국의 한라산을 세계 3대 녹차재배 최적지로 꼽는다.
제주는 국내 유일 아열대 해양성 기후로 유기물 함량이 높아 비옥한 토양과 흙 사이 틈이 많아 뿌리의 호흡과 성장이 우수하며 천연 필터링 기능을 지니고 있어 맑고 깨끗한 고차를 재배하게 해준다.

또한 깨끗하고 풍부한 제주의 물은 녹차의 품질을 우수하고 균일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차나무는 기상에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녹차 재배에 있어 안정적인 기상 조건이 가장 중요한데 보통 녹차 재배에 적합한 기후 조건으로는 연평균 기온 14℃ 이상이고 연간 강수량이 1.500㎜이상, 토양의 PH가 4.0-5.0인 배수가 양호하고 서리가 적은 지역을 꼽는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이런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제주이다. 이런 천혜의 환경에서 재배된 제주의 녹차는 수색이 맑고 향이 은은하며 깔끔한 맛이 우수하다. 또한 화산 암반수와 현무암 토양에서 재배돼 떫은 맛이 적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