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칼럼]새해에는 건강 좀 챙기자


김동수 한국건강관리협회 도지부 원장

우리나라에서도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암질환, 비만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한 만성 퇴행성 질환이 증가 일로에 서 있다.

그중 비만은 여러 질환들을 합병할 수 있는 위험도가 높은 질환임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때도 있다.

비만에 합병이 잘되는 질환은 당뇨병, 담낭질환, 고혈압, 심혈관질환이고 또 암질환, 만성 골관절질환, 통풍 등이다.

따라서 비만의 예방과 치료를 철저히 하면 비만에 합병이 잘되는 질환들의 발병도 예방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비만인구는 30% 이상 증가되고 초·중·고생 청소년층에서도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만은 에너지 섭취과다와 섭취된 에너지의 과소소비에 의한 에너지 불균형으로 인해 발병된 단순비만이 대부분이며 과식보다는 운동부족에 의한 비중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적당한 음식 섭취와 그에 걸맞은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비만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비만 인구가 60%가 넘는 미국에서는 육류섭취 줄이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채소와 과일류를 하루 7회 이상 먹기 등의 슬로건으로 비만 예방과 퇴치를 위한 범국가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이는 우리에게 타산지석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 근래에 암 질환의 분포가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그중 유방암은 이미 여성암 질환의 수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는 육류섭취 과다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증가, 채소와 과일류 섭취 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감소, 대장 내 환경 악화 등이 밀접하게 관련된다.

실제 1인당 육류 섭취가 세계 1위인 뉴질랜드에서는 대장암의 발병이 세계 수위인 반면 육류 섭취를 거의 하지 않는 나이지리아에서는 대장암이 거의 발병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다.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증진과 생활습관병의 예방, 치료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올바른 운동은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성 혈관장애의 개선, 호흡·순환기능 증가와 운동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우울과 불안해소, 성취감과 자신감 제고, 충분한 수면과 숙면유도와 유지 등 심리적 안정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좋은 식습관으로 심혈관질환을 40%까지 예방할 수 있고 여기에 정상 혈압과 정상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유지하고 당뇨병 조절, 금연과 적당한 운동을 병행 유지하면 심장병의 80%, 뇌졸중의 66%에서 예방이 가능하고,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위암의 65∼75%, 폐암의 20∼30%, 구강 및 인후암의 33∼50%를 예방할 수 있다.

잊기 쉽고 실천율도 적은 미니운동인 ‘오래씹기 운동’즉 양측 어금니를 균등하게 사용해 30번 이상 씹어 삼키기를 지속적으로 생활화하면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의 건강 10훈 중에서 음식과 운동관련 사자성어 세 가지를 고르면 오래씹기 운동까지 새해의 건강관리를 주제로 삼아 보았다.

올해는 기축년 소띠해 우공(牛公)처럼 듬직하게 인내심과 지구력을 발휘해 건강증진에 매진함으로써 당면하고 있는 커다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