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公처럼 힘차게! 건강 먼저 챙기세요
건강이 재산…춥다고 움츠리지 말고 움직여라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조국에 충실한 사람이 되기 어렵고 좋은 아버지, 좋은 아들, 좋은 이웃이 되기 어렵다." 스위스 교육철학자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1746~1827)가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새해를 맞아 알찬 계획을 세웠어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만사가 무용지물이다. 이 때문에 건강을 자신의 몸에 맞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건강테크(healthtech)'가 주목을 받는다.
최윤호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는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으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 △체중조절 △적당한 운동 △음주 제한(과음 안 하기) △금연 △아침식사하기 △간식 적게 먹기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금은 건강한 것 같고 시간과 돈이 없으니 나중에 생각해봐야 한다는 자만과 방심은 금물"이라며 "새해 건강관리 캘린더를 만들어 매달 간단한 실천사항을 챙기기만 해도 본인과 가족이 건강한 한 해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 1월-생활습관 새로 점검, 독감ㆍ감기 유의
= 건강 계획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생활습관 점검과 함께 금연, 절주, 운동, 식생활 개선 등을 중심으로 세운다. 질병이 있다면 질병에 맞게 건강 계획 강도를 높인다. 금연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1월은 뇌혈관질환(뇌졸중)과 심혈관질환(심근경색ㆍ협심증)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달이다. 평소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들은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거나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60대 이상 노년층이라면 급할 때 연락할 수 있는 병원과 가족 연락처를 보기 쉬운 곳에 붙여두는 것도 필요하다. 40~50대 여성들은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햇볕이 드는 날이면 30분 이상씩 주변을 산책하고 햇볕을 쬐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독감과 감기 역시 주의해야 하는 기간이다. 외출했다 돌아온 뒤에는 양치질과 손 씻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비타민 보충을 위해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 2월-습도 떨어져 피부가려움증ㆍ우울증 조심
= 실내 습도가 떨어져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피부가 가려우며 심해지면 불면증까지 생기는 환자들이 있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건조한 환경을 최대한 피하도록 한다.
다시 말해 차가운 바람이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것을 막고 건조한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빨래를 널어놓고, 가급적 온풍기 등 전열기구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목욕할 때에는 때 미는 것을 피하고 순한 세정비누를 사용하며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목욕을 마친 후에는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선우성 교수는 "2월에는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로 인해 체내에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 우울해지고 몸도 위축되기 쉽다"며 "겨울 레포츠나 취미생활로 기분을 전환하고 바깥 출입을 활발히 해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3월-춘곤증 주의…호흡기질환도 유의해야
= 환절기 감기를 조심해야 하고 봄철 나물을 많이 섭취해 춘곤증과 봄의 나른함을 이기도록 한다. 춘곤증은 겨울에 적응했던 우리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이 잘 나타나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업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춘곤증을 이기려면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봄나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되 전체적으로 소식하고,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낮잠을 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낮 시간에 많이 졸리면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장 내 업무 부담, 승진 등 스트레스가 많은 40대는 이를 현명하게 이겨낼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도록 한다.
◆ 4~5월-알레르기성 질환 주의…뇌염 예방접종
=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로 꽃 알레르기 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의 호흡기계 증상을 주로 일으키지만 피부 가려움증이나 눈 주위 부종을 일으킨다. 산이나 들로 또는 공원으로 나갈 때에는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 물릴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외출할 때에는 곤충을 자극할 수 있는 화려한 색 옷을 피하고 짙은 향수도 가급적 뿌리지 않는다. 봄볕의 자외선도 여름철 못지않게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 기분을 내려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했다가 걸리게 되는 환절기 감기는 온도 차이가 심할 때 잘 걸리므로 얇은 옷을 여벌로 걸치는 센스(?)가 필요하다. 또한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1~15세 소아는 뇌염 예방접종을 하고 늦어도 6월 초까지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 6월-식중독ㆍ아폴로 눈병 걸리지 않도록
= 높은 기온으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다. 물은 끓여 먹고 부패하기 쉬운 음식은 냉장보관한다. 초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도 조심해야 한다. 눈병은 대부분 눈의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생긴다. 눈병은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그동안의 증상이 매우 괴롭다. 특히 환자가 발생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눈병은 쳐다본다고 옮는 것이 아니고 환자의 눈물, 눈을 비빈 손을 통해 다른 물건으로 옮겨지고 다시 그것을 만진 손이 그 사람 눈에 바이러스를 옮겨야만 전염되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손을 열심히 씻으면 후속 환자 발생은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 7~8월-냉방병 주의…휴가땐 각종 사고 유의
= 휴가 시즌이다. 자외선을 조심하며 해외여행 때에는 말라리아 등 예방접종을 하도록 한다. 특히 신체 기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는 40~50대는 가급적 생선회를 피하고 당뇨병 환자는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맨발로 바닷가에서 걷는 것을 피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는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1시간에 한 번씩 환기하고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하되 실내 습도를 높여야 한다. 이 시기에는 일사병 열사병도 조심해야 한다. 자외선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으므로 지나친 일광 노출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강한 햇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을 때에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꼭 사용하도록 한다.
◆ 9월-유행성출혈열 등 가을철 전염병 경계
= 성묘나 벌초를 위한 야외활동을 하는 시기로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 등과 같은 가을철 3대 전염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걸렸다면 치명적이므로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으며, 돌아오면 반드시 깨끗이 세탁한다. 또한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의사를 찾아야 한다. 쓰쓰가무시병도 고열이 나고 전신근육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질병으로 보통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연한 피부에 빈대한테 물린 특징적인 상처가 있는데 항생제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
◆ 10월-추석 과음ㆍ과로 조심…독감 예방접종을
= 주말과 함께 맞물린 추석 연휴 기간에 과음ㆍ과식에 의한 배탈, 설사, 숙취에 주의한다. 특히 장시간 운전, 피로운전 등에 의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추석 연휴로 인해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직장으로 복귀하기 전 하루 정도는 피로를 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10월 말에는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로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독감예방주사도 맞아야 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른 질병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로 보통 감기 바이러스와 다르다.
독감은 65세 이상 노년층, 면역이 억제되어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 11월-건강검진 필요…피부건조증 조심
= 늦가을 겨울 초입으로 40대부터는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이때부터는 1~2년마다 건강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뿐만 아니라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등 가급적이면 정밀 검진을 통해 신체의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기온도 크게 떨어지며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다. 기온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므로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한다.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비누 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 로션을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 12월-지나친 음주 자제…겨울철 낙상 주의
= 과다한 송년회로 건강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 많아진 술자리는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부를 수 있다. 술은 일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적어도 사흘 이상 간격을 두어야 간 해독 작용에 부담을 덜 주게 된다.
흔히 술 마시기 전에 마시는 숙취예방 음료는 과음을 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음주 중 흡연하지 말고 음주 후에는 과일, 주스, 꿀물, 콩나물국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술 마신 다음날 두통이 있다고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은 금물이다. 위벽을 자극해 출혈성 위염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음주운전이나 빙판길 낙상도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교수,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교수
[이병문 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