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
“각종 질병에 효과” 숯 잘못 먹으면 건강 해칠 수도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선전에 요즘 숯을 사먹는 사람을 적잖게 본다. 그러나 숯은 잘못 먹으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그것을 함부로 먹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숯을 식용으로 팔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아뒀으면 좋겠다.
현재 인터넷에 들어가보면 마치 숯이 암도 고치고 간염도 낫게 하거나 고혈압이나 당뇨병까지 고치는 특별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많이 떠있다.
그것을 그냥 먹기 힘든 사람을 위해 이른바 과립으로 된 ‘먹는 숯’ 제품도 있다. 거기에는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가 꼭 붙어있다.
하지만 숯은 음식 안에 있는 불순물을 빼주는 보조제 역할의 식품첨가물일 뿐이다. 즉 직접 먹어서 되는 식품이 아니다. 그래서 그것을 식용으로 파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의 숯 광고 뒤에는 소비자들이 이것을 잘못 먹고 부작용을 겪거나 몸에 이상을 느껴 문제점을 제기하는 댓글도 보인다.
무엇보다도 숯의 재료인 나무 자체에 우리가 위험하게 생각하는 중금속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숯의 강한 흡착력이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다. 이 강한 흡착력 때문에 비타민과 미네랄같은 미량영양소가 결핍되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숯을 먹으면 다른 약물에 악영향을 미쳐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인터넷에는 변비에 좋다는 속설만 믿고 오랜 기간 숯을 먹었다가 몸이 더 나빠졌다는 내용이 있다. 또 숯을 먹음으로써 장폐색의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이니 위험하다고 친절하게 알려준 댓글도 있었다.
인체의 건강은 숯이나 기타 건강보조식품에 의존할 게 아니라 금연과 절주 그리고 운동으로 가꿔야 한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