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겨울 별미
싱싱한 바다의 맛 움츠러든 몸 활짝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몸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추위에 칼로리 소모가 크고 피부도 상하기 쉽다. 이럴 때는 해산물과 해조류로 단백질과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추위를 이기기 위해 고열량의 건강 상차림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때다.
세종호텔의 국내 최초 한식 뷔페식당 '은하수'는 겨울바다의 맛과 멋을 끌어들인 메뉴로 인기다. 제철 식자재를 이용해 100여가지의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은하수는 겨울을 맞아 고열량 고단백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광진(47) 주방장은 가정에서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별미를 소개했다.
"바다와 바람의 합작품인 과메기, 특히 겨울에 많이 채취되는 매생이, 꽃게 등은 바다의 맛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어요."
경북 포항시 구룡포가 주산지인 과메기는 비릿한 냄새와 달리 쫀득한 맛이 미각을 사로잡는다. 과메기는 3일간 차가운 바다 바람을 쏘이며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해 만든다. 과메기의 원래 재료는 청어였으나 청어가 드물어지자 꽁치로 바뀌었다. 과메기란 이름도 처음에는 생선 눈에 나무를 꽂아서 말린 고기란 의미로 관목어였다. 관목어가 입에서 입을 통해 내려오면서 과메기가 됐다.
과메기는 꽁치로 만들었지만 꽁치보다 영양이 높다. 꽁치는 수분이 75%이지만 과메기는 25∼30%밖에 되지 않아 단백질이 늘어나고 숙성과정에서 핵산이 배 정도 많아진다. 필수지방산 칼슘 DHA가 풍부해 성장기의 어린이, 성인병·노화방지 및 피부에 좋으며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
좋은 과메기는 배가 터지지 않고 껍질이 잘 붙어 있으며 꼬리는 너무 단단하거나 무르지 않아야 한다. 속살은 탄력있고 검붉은 것이 좋다. 과메기는 11월에서 3월까지 즐길 수 있다.
이 주방장은 "과메기는 가능하면 만지는 부분을 적게 하고 짧게 해야 한다"며 "많이 조물거리면 비린맛이 더 나므로 꼬리를 잡고 한번에 벗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생이는 실크파래(바다풀)라고도 하며 전남 완도 등 남해에서 12∼1월에 채취된다. 매생이는 입자가 고운 것, 추울 때 채취되는 게 상품이며 이물질이 없어야 한다. 이 주방장은 "매생이는 요리 직전 맑은 물에 씻은 후 일일이 손바닥에 올려놓고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므로 손이 많이 간다"며 "그러나 특유의 향기와 맛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매생이는 철분과 칼륨, 단백질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꽃게는 봄과 가을이 제철이나 겨울에도 맛이 좋다. 게는 손으로 들어보아 묵직한 것, 뻣뻣한 것을 고른다. 게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소화도 잘 된다. 타우린이 풍부하고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
이 주방장의 도움말로 겨울바다의 별미를 식탁에 올려보자.
◇과메기
<재료>과메기 150g, 배추 50g, 쪽파 50g, 다시마 50g, 청고추 2개, 홍고추 2개, 마늘 4쪽, 초고추장(고추장 3큰술, 사과식초 2큰술, 설탕 2큰술, 사이다 1큰술, 마늘 0.5큰술, 간생강 약간, 후추 소량)
<만드는법>①과메기는 껍질을 벗겨내고 마름모꼴로 어슷하게 3㎝가 되게 자른다. ②배추는 2∼4㎝ 길이로 자르고 다시마는 3∼5㎝로 크기로 잘라놓는다. ③청고추와 홍고추는 2㎜ 두께로 어슷하게 썰고 마늘은 편으로 4쪽으로 자른다. ④초고추장은 재료를 모두 믹싱볼에 넣고 잘 섞는다.
<먹는 방법>과메기를 다시마 배추 쪽파 마늘 고추 등과 함께 싸서 초고추장을 곁들여 먹는다.
◇매생이죽
<재료>매생이 100g, 생굴 40g, 불린 쌀 1컵, 소금 1작은술, 참기름 2큰술, 물 6컵
<만드는법>①매생이와 생굴은 깨끗이 씻어서 채에 걸러 물기를 뺀다. ②불린 쌀은 믹서에 거칠게 간다. ③냄비에 참기름과 간 쌀을 넣고 쌀알이 투명해질 때까지 15분 정도 저으면서 볶은 후 물 4컵을 부어 약간 센불에서 계속 끊인다. ④내용물이 한번 끓어 오르면 불을 낮추고 쌀알이 충분히 퍼지도록 끊인다. ⑤끓은 다음 매생이와 생굴을 넣고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한다. ⑥잠시 식힌 다음 나머지 물 2컵으로 농도를 맟춘다.
◇양념꽃게
<재료>꽃게 4㎏, 간장 200㏄, 마늘 200㏄, 생강 200㏄, 정종 50㏄, 건홍고추 5개, 고운고춧가루 700㏄, 물엿 1200㏄, 소금 200㏄, 청고추 7개, 통깨 2큰술
<만드는법>①꽃게는 깨끗이 손질하여 먹기 좋게 잘라서 고춧가루와 소금을 뿌려둔다. ②건홍고추는 물에 불렸다가 믹서기에 간다. ③청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실파는 4㎝ 길이로 썰어둔다. ④양념을 섞어 양념장을 잘 섞은 후에 손질한 꽃게를 넣고 버무린다. ⑤꽃게에 ③의 재료와 통깨를 넣고 마무리한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