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활 속 한의학'-몸 속의 묵은 때를 벗겨라
【서울=뉴시스】
우리의 문화 중에 중요한 일을 앞두고 부정을 타지 않게 한다며 몸을 씻는 풍습이 있다. 그런데 새해를 맞아 건강에 탈나지 않게 하려면 몸 속의 묵은 때부터 벗겨야 한다.
‘몸 속의 때’라 하는 것은 인체 내에 머물러 있는 독소나 노폐물 등을 의미한다. 한의학에서는 인체 내 독소나 노폐물 등이 있게 되면 기혈순환이 저하되어 각종 질병이 발생하거나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고 몸이 비만해진다고 본다. 따라서 건강을 지키려면 몸 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즉 해독 과정이 필요하다.
인체 내에 쌓인 때를 제거하려면 약물을 이용하거나 기계적 시술을 받아야 할 것 같지만 몇 가지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몸을 해독할 수 있다. 우선 독소를 유발하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담배, 알코올, 화학 제품, 잘못된 약물 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또 적절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숙면 등으로 인체의 순환 기능을 증진시켜 독소나 노폐물 등이 체외로 잘 배설되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인체의 자가 해독 기능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되므로 취미 활동이나 적절한 휴식으로 마음의 독을 없애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대장을 잘 관리해야 한다. 대장은 인체 내 독소나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마지막 관문이어서 이를 잘 비우지 못하면 아무리 몸의 다른 곳을 정화한다고 해도 그 곳에서 배출된 독소가 다시 몸 안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수도가 막히면 오물이 다시 역류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대장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정수된 물을 하루 1.5~2리터 정도 마셔주는 것이 좋다. 물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기 때문이다. 단,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여러 번에 나누어 조금씩 마셔주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해물질을 흡착하여 장외 배출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이다. 식이섬유는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 오이, 당근 등의 야채, 발아현미처럼 도정하지 않은 곡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하루 10분 복식호흡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복식호흡을 하면 몸 속에 많은 양의 산소가 들어가고 많은 양의 탄산가스가 배출되며 장을 자극해 배변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배 근육이 단련되어 뱃살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되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요즘같이 날씨가 추울 때는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몸을 해독하는 것도 좋다. 반신욕과 족욕은 인체의 머리 쪽은 차고, 발 쪽은 따뜻한 두한족열(頭寒足熱) 상태를 만들어 기혈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독소나 노폐물이 잘 쌓이지 않고 또 잘 배설되도록 해준다. 인체의 냉기를 없애주어 추위나 냉증 해소에도 효과적이며, 피로 해소와 하체가 잘 붓는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 반신욕은 37~39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명치 아래까지 15~20분간 몸을 담그고, 족욕은 40~42도 정도의 물에 발목까지 15분간 담그면 된다.
김소형 아미케어 김소형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