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건강 다이어리’ 월별로 체크하세요∼
한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며 자기계발, 재테크 등 새해 계획을 많이 세우지만 이 모든 것은 우선 자신의 몸이 건강할 때 가능하다. 건강에 대한 자만과 방심은 금물이다. 새해 건강관리 캘린더를 만들어 보고 매월 간단한 실천사항들을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한해를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월별로 주의해야 하는 건강 사항을 잘 기억하고 실천해서 자기계발뿐만 아니라 ‘건강테크’까지 챙기는 기축년(己丑年)을 맞이하자.
<도움말 = 선우성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1월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하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1월은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달이다. 평소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들은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거나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독감 역시 주의해야 하는 기간이다. 외출 후에는 양치질과 손 씻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비타민 보충을 위해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2월 습도가 낮아져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적정 실내습도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에는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로 체내에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마음이 우울하고 몸도 위축되기 쉽다. 겨울 레포츠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3월 봄에는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이 잘 나타나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업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봄나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되 전체적으로 소식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또한 일교차로 인한 기후변화로 신체리듬이 흔들릴 수 있다.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를 기울여 보온에 신경쓰며 비타민과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한다.
4월 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에 이물질이 많아져서 발병할 수 있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은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의 호흡기계 증상을 주로 일으키지만 피부가려움증이나 눈 주위의 부종 등도 일으킨다.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3월초부터 4월말까지 항히스타민제제를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5월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산이나 들로 또는 공원으로 나갈 때에는 곤충을 자극할 수 있는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하고 짙은 향수도 가급적 뿌리지 않는다.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1~15세 소아는 뇌염 예방접종을 하고 늦어도 6월 초까지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6월 초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눈의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서 생기는 것이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그동안의 증상이 매우 괴롭다.
특히 환자가 발생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눈병은 환자의 눈물, 눈을 비빈 손을 통해 다른 물건으로 옮겨져 전염된다. 그러므로 누구나 손을 열심히 씻을 경우 후속 환자의 발생은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7월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 1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고,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하여야 한다. 감염에 의한 설사를 예방하려면 물을 끓인 후 식혀서 마시고 조리 시에 특별히 위생에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8월 강한 햇빛에 노출돼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얼굴과 팔 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를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특히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햇볕과 함께 오랫동안 더위에 노출될 경우에는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나타내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9월 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하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도록 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깨끗이 세탁한다. 또한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의사를 찾아야 한다. 쓰쓰가무시병도 고열이 나고 전신근육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질병으로 항생제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
10월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독감예방주사도 맞아야 한다. 또한 추석연휴에는 과음, 과식에 의한 배탈, 설사, 숙취에 주의하고 특히 장시간 운전이나 피로한 상태에서의 운전 등에 의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11월 결실의 계절 가을을 넘기면서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바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검진으로 건강을 체크해보고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 또한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기온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므로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한다.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비누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에 로션을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12월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서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술 마시는 횟수가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아야 간에 부담을 덜 주게 된다. 또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