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노릇노릇 삼치나 구워볼까?″


[쿠키 생활]매서운 바람과 추운 날씨에 출퇴근길 서둘러 걸음을 재촉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날은 일찍 집에 들어가 뜨끈한 아랫목에 몸을 녹이고 맛있는 저녁을 먹는 상상이 가장 즐거운데, 동네 골목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어느 집에서 나는 냄새인지 모를 군침 도는 고소한 생선구이 향에 침을 꿀꺽 삼켰던 적이 있을 것이다.

생선구이 한 마리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 부드러운 살코기와 특유의 향이 코끝을 맵도는 삼치구이로 시들해진 겨울철 입맛에 활기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삼치는 고등어과에 속하는 등푸른 생선으로써, 지방함량이 많아 살살 녹는 씹는 맛을 자랑하다. 삼치에 들어 있는 지방은 건강을 해치는 지방이 아닌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데, 풍부한 DHA와 EPA, 단백질, 비타민 A, B1, B2, 칼슘, 철, 무기질 등의 성분은 학습능력과 청소년 성장, 동맥경화와 심장병, 치매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10% 정도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삼치는 살이 약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라 회로 먹는 것이 쉽지 않다. 삼치를 회로 뜨려면 숙련된 솜씨와 많은 경험이 필요한데, 쉽게 먹기 위해 살짝 얼어 있는 삼치를 회로 뜨기도 한다.

삼치는 아주 신선도가 중요한 생선 중에 하나인데, 등의 푸른빛이 선명하고 눈이 맑은 것이 싱싱한 것으로, 살에 탄력이 없거나 눌러 보았을 때 내장이나 즙액이 나오는 것은 좋지 않다.

기름기 많은 삼치는 노릇노릇 구워내는 맛이 일품인데, 칼집을 몇 개 내주면 속도 잘 익고 먹음직스럽게 구울 수 있다. 소금으로 살짝 뿌려 미리 간을 한 다음 나중에 간장과 고추냉이를 섞은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좋은데, 고소한 삼치의 맛과 알싸하면서도 깔끔한 소스의 향이 어우러져 밥 한 공기는 금방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전통 일식집 나리스시 역삼점 조재룡 부장은 “삼치를 구을 때는 소금 간을 한 등쪽부터 올리는 것이 좋다. 석쇠에 구우면 기름이 적당히 빠져 아주 담백한데, 오븐에 구워도 무방하다. 생선을 구을 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생선이 석쇠에 달라붙어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인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석쇠를 미리 달군 다음 기름을 살짝 발라 주면 된다. 굽히는 사이사이에 생선을 한 번씩 들어다 놨다하면 눌러 붙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본래 모양대로 예쁘게 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