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짠 음식이 위험한 이유
위는 식도와 십이지장 사이에 존재하며 복부의 중앙에 위치한 장기로 여기에 악성종양이 발생한 경우 위암이라 한다.
위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의 약 4분의1을 차지하는 가장 발병률이 높고, 폐암 다음으로 암 사망률도 높은 질환이다.
위장은 소화관 중 소화가 아직 되지 않은 상태의 음식물이 가장 오래 머물러 있는 장기인 만큼 음식물 중에 포함된 발암 관련 물질들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기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위암 발생이 많은 나라로 식생활을 비교해 보면 소금기가 많은 음식, 즉 염장 식품을 즐겨 먹으며, 반대로 암 발생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신선한 채소류나 과일 등은 적게 먹는 점이 비슷하다.
같은 민족이라도 미국에 이민을 간 사람들의 경우 식생활이 바뀌면서 위암 발생이 적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미국이 냉장고의 사용이 보편화된 1950년대 중반부터 위암발생률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은, 신선하지 않은 음식의 섭취가 위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흔히 알려진 것처럼 짠 음식이 왜 위암을 발생시킬까? 그것은 짠 음식 등은 위점막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고, 궤양을 생성하여 발암 물질의 작용을 쉽게 하기 때문이다.
염분은 위점막에 만성 위축성 위염을 일으키는 직접적 원인이다.
신선한 채소나 우유는 이러한 염분의 작용을 중화시키거나 약화시키게 되므로 위암 발생을 억제한다.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하는 음식물들이 보도매체 등을 통해 많이 발표되고 있지만, 특정질환예방이나 치료에 좋다고 하는 몇 가지 음식만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가능한 신선한 채소 및 과일의 섭취를 풍부히 하고 고르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 진단 시 암세포가 퍼진 정도에 따라 암의 진행단계는 결정된다.
암의 진행단계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되므로, 암의 진행단계를 알기 위해 검사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암은 첫 발생한 장기에서 혈관과 림프선을 따라 퍼지는데 이 장기 주위의 림프절을 조직검사하여 주위로 퍼졌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암의 진행단계를 표시하는 방법은 암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TNM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여러 검사의 결과로 TNM법에 의한 암의 상태가 결정이 되면 1기, 2기, 3기, 4기로 진행단계를 간단히 요약한다.
일반적으로는 치료 결과의 개념을 포함하여 조기암, 진행암, 말기암이란 분류도 사용한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위험인자들을 피하고 건강한 식단과 적정한 운동이 1차적으로 예방법이 되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검진을 통해 위암의 발병 여부를 조기에 감지해내는 것이다.
위암은 조기발견 할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90∼95%로 높아서 예후가 좋은 편이나 진행성 위암은 5년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낮아 무엇보다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승배 강원대학교병원 위암 전문의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