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마시는 우유가 최고"..학교우유급식 제도화 필요
중·고등학교 우유급식률 20~28%…칼슘 섭취량 부족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학교 우유급식이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의 건강에 유익하지만 갈수록 우유급식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한나라당)은 "우유는 제2의 식량으로 우리 식생활에서 더 이상 빼 놓을 수 없는 식품이 됐다"면서 "DDA, FTA 등 대외무역 환경변화와 사료비 폭등 등으로 낙농가가 어려운 가운데 학교 우유급식 제도화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기술과학위원회 소속 조전혁 의원(한나라당)도 "우유는 몇 안되는 완전식품 중 하나"라며 "미국에서는 지상파 방송을 통해 '우유는 몸에 좋은 것'이라며 공공캠페인을 벌이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성수 의원과 조전혁 의원은 공동으로 '학교우유급식 제도 개선 토론회'를 열고 낙농산업 발전과 학생들의 건강을 함께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학교 우유급식률은 전반적으로 50% 정도지만 중·고등학교의 경우 20~28%에 불과하다. 대도시일수록 우유급식률이 낮은 상황이다. 때문에 우유 생산량에 비해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어 잉여물량을 해소할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영남대학교 조석진 교수는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우유급식 토론회에서는 "학교급식법, 낙농진흥법, 축산법 등에 '우유 및 유제품 사용' 등을 포함시켜 분리된 학교급식과 우유급식을 통합 실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교과부와 농식품부이 우유급식과 관련해 부처간 협조 체계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2009년 무료 우유급식 7만4000명 확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2009년도 예산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학교우유급식 예산을 215억9900만원에서 334억3775억원으로 늘려 통과시킨 바 있다. 우유급식 지원을 받는 차상위계층 13만1000명과 저소득층 학생이 7만4000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만5000명이 우유(200㎖ 기준)를 330원씩 연간 250일 공급될 수 있도록 118억3875만원을 예산안에 추가했다. 정부와 국회에서는 우유급식 확대를 통해 성장기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체력 증진 효과와 정부가 해마다 300억원 이상 투입하는 원유 수급 조절을 위한 예산도 감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농식품위 이낙연 위원장은 "청소년 3명 중 1명이 아침을 굶고,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허기가 진다는 학생이 10명 중 7명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아이들에게 가장 간편하게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우유"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캐네디 대통령은 매일 1l 흰우유를 마셨고, 97세 생일날 록펠러는 매일 우유를 마셔 건강을 유지했다는 일화를 12일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우유는 조선시대 임금에게도 '타락죽'으로 제공됐고,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우유의 효능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 어릴 때 마시는 '우유' 튼튼
우유의 건강성에 대해서는 전문의들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기에 최소한 하루 2번 우유 등 유제품을 먹은 남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팔, 다리, 가슴, 갈비뼈, 골반뼈 등의 골밀도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아이 106명을 대상으로 1987년부터 1999년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하루 4번 이상 육식과 다른 단백질 강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골밀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제품과 단백질을 병행 섭취한 아이는 뼈 밀도가 더욱 높아지고 뼈가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제품과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을 상대적으로 적게 섭취한 아이는 뼈가 가장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영양재단 김주현 책임연구원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3~6세 어린이의 칼슘섭취량은 영양섭취기준의 54.9%, 7~12세는 54%, 13~19세는 55.6%로 조사됐다"면서 "우유는 단순히 칼슘을 공급하는 이상으로 성장과 발달에 필수영양소를 제공하므로 우유공급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우유 이동영 상임이사도 "한국식품연구원의 조사결과 우유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의 학생 67.8%, 학부모 89%가 우유급식을 희망하고 있다"며 "정부나 관련단체의 의지만 있으면 우유급식 시행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성수 의원은 조만간 학교우유급식 확대를 위해 '축산법'과 '낙농진흥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