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임산부의 감기 대처법
최근 임신 10주인 손재희(가명) 산모가 고열과 탈수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손 씨는 입덧으로 고생하던 중 감기까지 걸렸는데 태아의 기형을 걱정해 약을 먹지 않았던 것이다. 그 결과 많은 시간을 혼자 고생하다가 탈수증세까지 오게 됐다.
손 씨처럼 많은 임산부가 태아의 기형을 걱정하며 약 복용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런데 임신 초기에 심한 고열을 앓는다면 이 또한 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던 사람도 임신하면 감기에 잘 걸리게 된다. 임산부는 체내 호르몬대사의 변화로 인체의 리듬이 바뀌어서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특히 감기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따뜻한 온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므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임산부는 감기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산모의 체온상승이 미열과 추위, 피곤함을 유발시켜 감기가 잘 걸리는 시기다. 게다가 감기에 걸리면 잘 낫지도 않는다.
따라서 임산부들은 평소에 충분한 영양공급, 적당한 온도와 습도, 일광욕 등으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수분섭취, 채소, 과일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섭취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이외에 안전한 민간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산부에게 많이 추천되는 감잎차는 비타민 c 함유량이 레몬의 20배에 이르며 칼슘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따라서 태아의 골격형성에도 좋으며 철분 흡수를 돕는다. 복용은 차로 마시거나 감잎을 우린 물로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단 변비가 있는 임산부라면 금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슬기롭고 효과적으로 감기를 관리하는 게 좋다. 손 씨는 열이나 입맛이 없어져 있는 상태로 영양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되면 태아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수액요법으로 탈수와 고열 치료를 받았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기관들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약 복용은 조심해야 하나 해열제는 복용해도 된다.
[삼성미래산부인과 허걸 원장]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