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허리 건강 조심하세요] 겨울철 요통이 심해지는 이유는?
[쿠키 건강] 요통만큼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두려워하는 질병도 드물다. 현대인의 80% 이상이 평생 한번쯤은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가 약하거나 통증이 있는 사람들이 꺼려하는 계절이 있다. ‘겨울’이다. 실제 겨울철에는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급증한다. 허리 디스크 증세가 있거나 허리가 약한 사람들이 증상 악화를 호소하는 것도 겨울이다. 겨울철, 요통이 심해지는 이유와 일상생활 속에서 허리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 겨울철, 요통이 심해지는 이유
요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나쁜 자세나 생활 습관, 외부와 부딪혀 다치거나 노화, 과로, 스트레스 등이다. 하지만 겨울철에 요통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되고 심해지는 것은 여기에 다른 계절에 비해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첫째, 낮은 기온이다. 척추는 많은 근육과 뼈로 구성돼 있다. 뼈를 싸고 있는 근육은 늘 부드러워야 한다. 근육이 딱딱해진 경우는 병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 주위 근육이 수축되거나 긴장돼 굳어진다. 이 때문에 척추와 추간판을 보호해야 할 근육이 오히려 뼈와 신경조직에 부담을 주게 돼 허리 통증이 심해진다. 살짝 부딪히거나 넘어져도 크게 다치기 쉽다.
더욱이 기온이 낮아지면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긴다. 허리 근육이 차가워지고 굳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이는 또다시 근육과 인대를 더욱 딱딱하게 만든다.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추간판 등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허리가 약해지거나 요통이 악화된다.
둘째, 살이 찌기 쉬운 환경 때문이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가 감소된다. 세로토닌은 포만감과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부족하게 되면 배고픔을 자주 느끼게 된다. 여기에 겨울철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체온유지를 위해 우리 몸에서는 지방이 많이 축적되고, 이를 위해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찾게 된다.
또 운동량이 줄어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추위 때문에 실내에서 보내는 일이 많아져 활동량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운동도 게을리 하게 되는데 이는 지방축적을 도울 뿐만 아니라 낮은 기온으로 인해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더 굳게 만든다.
하지만 체중이 1kg 증가하면 허리가 받는 하중은 5kg 정도 늘어난다. 척추 뼈들을 지탱하고 있는 디스크와 관절은 외부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완충역할을 하는데, 몸무게가 증가하면 디스크와 관절이 눌려 찌그러들고 스트레스를 받아 약해진다. 결국 무게 증가를 견디지 못해 척추 뼈에 충격을 주게 되어 요통이 발생한다. 특히 중년남성들처럼 복부비만인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앞으로 늘어지는 복부의 무게 때문에 체중도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때 허리뼈도 점점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된다. 요추가 계속 휘어지다가 그 힘을 감당치 못하면 척추 신경에 영향을 미치거나 척추뼈마디 사이에 있는 추간판까지 밀려나 심한 요통을 일으키게 된다.
셋째, 술 때문이다. 겨울에는 때가 때인지라 크리스마스, 송년회 및 신년회 등으로 인한 음주를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과음과 잦은 음주는 요통을 부른다. 알코올은 혈관벽을 손상시켜 디스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한다. 또 단백질을 파괴시켜 근육과 인대를 무르게 하여 요통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이라면 술을 마실 때 무심코 담배를 피우는데 이 역시 요통을 부추긴다. 담배의 일산화탄소는 척추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디스크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뼈로 가는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해 척추의 퇴행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 겨울철 일상생활 속 요통 예방법
그렇다면 추운 겨울, 일상생활에서 요통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체온유지에 노력 한다= 옷이 얇아 몸이 차가워지면 자꾸 움츠러들고, 순환이 잘 안되어 허리 요통을 유발하게 된다. 36∼38℃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니스커트를 입거나 멋을 위해 얇은 옷을 입는 등의 행동은 피한다. 외출 시에는 모자나 장갑, 목도리 등으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추운 날 외출 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샤워를 할 때 샤워기의 따뜻한 물로 허리에 마사지를 해 주면 인대와 근육이 풀어져 허리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아침시간 30분을 현명하게 보낸다= 수면 중 6∼7시간 정도 누운 자세가 유지되면 척추가 딱딱하게 굳는다. 이때 눈을 뜨자마자 갑작스럽게 윗몸을 일으키면 허리 근육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일어날 때는 몸을 비스듬히 해서 바닥에 한쪽 손을 짚고 천천히 일어난다. 씻을 때도 자세가 중요하다. 세수나 양치질 시에는 세면대를 붙잡고 서 있거나 한쪽 발을 받침대 위에 올리는 등 무게 부담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킨 뒤 씻는다. 또 가능한 한 머리는 아침에 감지 않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인위적으로 허리를 숙이는 자세가 필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아침에 머리를 감아야 한다면 서서 샤워를 하면서 같이 감는다.
△생활에너지를 소모한다= 겨울에 찐 살은 방심할 경우 빼기 힘들 수 있다. 한번 불어난 체중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인체에 인식된 체중으로 계속 돌아가려고 하는 현상 때문이다. 날씨로 인해 밖에서 운동하기 어렵다면 생활 속 활동량을 늘인다. 이동 시 자가용보다 대중교통,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한다. 그리고 집에서도 청소하기, 일찍 일어나기, 1시간이상 앉아있지 않기 등 생활 속 활동량을 증가시켜 살이 찌는 것을 예방한다.
△연말모임을 개선한다= 연말모임에서 술을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먹는 법을 익힌다. 결코 빠질 수 없는 술자리라면 먼저 밥을 먹고 술을 마신다. 밥을 먹으면 음주량과 육류 섭취량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고 알코올의 흡수를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또 술을 마실 때는 기름진 안주보다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를 충분히 섭취한다. 바닥보다는 허리를 기댈 수 있는 의자에 앉고 자주 스트레칭을 해줘 허리 통증을 예방한다. 아니면 연말모임에서 술과 음식을 즐기기보다 문화, 스포츠, 봉사 모임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도움말: 고도일 신경외과 고도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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