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독극물 롯데 빼빼로 조사장비 없다"
철저조사 방침 하루만에 미적미적 태도 바꿔
롯데제과의 '독극물 빼빼로' 사건과 관련, 조사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9일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꿔 "본드를 검사할 장비가 없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진상조사에 미온적인 자세로 돌변, 의혹이 일고 있다.
식약청 식품관리과 이재린 사무관은 지난 8일 “이미 조사가 진행 중이고 해당회사 제조과정 중 생산라인을 비롯해 판매점 등 제품을 수거해서 유통과정까지도 철저히 조사해 최초 구입한 곳의 제품 수거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 공정을 모두 조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사업자의 영업신고를 내준 지방자치단체가 식약청에서 조사한 조사확인서를 바탕으로 그 내용을 읽고 법 몇 조에 해당되는 지 검토 후 강력한 행정처분이 이뤄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식약청 관계자는 9일 "이재린 사무관은 광주지방청으로 발령이 났다. 사건은 서울청으로 이관됐다"며 사실상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내비췄다.
확인결과 이 사건 조사는 현재 식약청 본청 기동반에서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조사 담당자인 한건우 사무관은 “본드를 검사할 수 있는 장비가 없고, 롯데측의 말을 들으니 제보자 이모씨가 금품을 요구했다는 데 문제가 있고, 포장박스의 로트번호가 없어 같은 기간 생산제품을 수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이미 보도된 기사에 제보자가 새 제품 2봉을 롯데측이 오리발을 내밀 것을 대비해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나갔고 8일 김선구 당당자에게 제보자의 휴대폰번호까지 통보해 줬는데 모르고 있냐"고 묻자, 한 사무관은 그제서야 “제보자의 것을 수거하면 되겠네”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조사 진행사항에 대해 “식약청에는 본드를 검사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국과수 등에 의뢰해야 되겠다”며, “롯데측의 말을 들으니 제보자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끊어야지 말로 하면 되냐, 그리고 금품도 요구했다는데 문제가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와 관련 롯제제과 관계자는 “식약청의 조사상황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것이 없어 답변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