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창문 꼭…우리 아이 숨이 콱~
내 자녀 건강한 겨울방학 나기
낙엽이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노라면 저절로 몸이 움츠려 들게 되는 겨울이다. 35세 주부 이 모씨는 아토피가 있는 6살 아들과 감기에 자주 걸리는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이다. 이씨 뿐 아니라 아이들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실내생활이 많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낼 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우리아이들이 겨울방학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정진규 교수로부터 아이들의 건강한 겨울나기 요령에 대해 들어봤다.
겨울에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창문을 꼭꼭 닫고 난방을 하기 때문에 실내공기가 오염되고 건조해지기 쉽다.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는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을 많이 유발하고 학생들의 학업능력도 떨어뜨린다.
우선 실내의 공기를 한 시간에 5분 정도는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가 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자. 두터운 겨울옷들로 인해 보이지 않는 먼지들이 많이 있으므로 공기 청정기를 수시로 가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내의 습도 유지도 매우 중요하다. 습도 유지를 위해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젖은 빨래를 방이나 거실에 널어두거나 가습기를 비치 해 두는 것을 추천 할 수 있다. 그러나 습기가 실내에 적당량보다 많으면 곰팡이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50~6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실내온도는 18-20℃정도로 약간 썰렁한 느낌이 들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습도는 낮아지고 바깥공기와 온도 차이가 너무 많으면 그 자체가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다양한 질환의 유발요인이 되기도 한다. 내복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복 착용하면 실내온도를 3℃가량 낮출 수 있다. 건강에 도움을 주고 난방을 덜해도 되니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다.
건조하고 차가운 겨울 날씨와 뜨거운 물로 목욕을 자주하거나 과도한 비누사용, 심한 때밀이 등과 같은 잘못된 목욕습관은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실내에서의 적당한 습도 유지가 건강과 피부 관리에 중요하다. 피부를 보호하는 길은 너무 건조한 집안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베이비 크림이나 보습제를 아침, 저녁으로 적절히 발라주는 것도 아이들 피부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겨울이라도 바람이 덜 불고 따뜻한 날에는 야외활동을 통해 태양의 자외선을 받는 것이 아이들의 피부와 호흡기를 단련 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이 때 두꺼운 옷을 입히는 것은 실내에서 땀을 흘리게 하므로 좋지 않다. 두꺼운 옷을 입히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혀 실내에서는 하나씩 벗도록 한다. 만약 날씨가 추워 바깥나들이가 어렵다면 집안에서 맨손체조를 하는 것도 감기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단 이때 땀이 너무 많이 날 정도의 과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어른이나 아이나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외부의 병균은 손을 통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손에 비누칠을 해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깨끗이 닦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도록 연습시키는 것이 좋다.
음식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식품에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결핍돼 있으므로 이들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아이들이 편식을 한다면 아이들과 자녀가 함께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계획적인 식단을 짜 보는 것도 좋다.
정진규 교수는 “겨울방학은 우리 아이들이 과중한 학습 부담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며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며 “그러나 휴식도 지나치면 탈이 날 수 있고, 자칫 나쁜 습관에 길들여져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규 기자>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