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스트레스, 아이 성장 막는다


[쿠키 건강] 학생들의 최대 관문인 수능시험이 끝났다. 하지만 학생들을 긴장시키는 시험이 단지 수능만은 아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부딪쳐왔던 게 현실. 올해만 해도 3월에는 전국연합 진단평가와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있었고 10월에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 등 일제고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겨울방학이라는 기대에 앞서 눈앞의 기말고사까지 학생들의 1년 스케줄은 시험일정으로 꽉 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교조 충북지부에 따르면 도내 중고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교생활 중 가장 바뀌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입시 스트레스(14.5%) △야간 자율학습(14.3%) △0교시 수업(9.4%) △일제고사(5.8%)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여기서 문제는 이같은 학습 스트레스가 단지 정서적 불안정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공부에 열중하다 보면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성장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게 된다”며 “실제 성장치료를 받으러 오는 아이 중에 공부에 대한 중압감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고 밝혔다.

◇공부 부담감 많으면 키 성장에도 악영향

성장호르몬은 사춘기 이전에는 뼈의 길이 성장을 담당해 키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 몸이 아프거나 질병이 있는 경우 자연복구하려는 에너지원 역시도 성장호르몬이 하는 일. 그런데 스트레스가 심하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심하면 성장호르몬 분비를 3분의 1 이하로 떨어뜨려 이로 인해 성장이 지연되거나 멈출 수 있다.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에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잘 크는 아이들도 중학교에 올라가 학습스트레스로 갑자기 안 크는 경우가 흔하며, 공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학습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성적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생활 처방으로 학원 몇 개를 끊고 수면과 운동 시간을 늘린 것이 성장은 물론, 성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예도 있었다.

수면은 성장호르몬 분비와 직결되는 만큼 잠을 안자며 공부하는 것은 키 성장에 치명타가 된다. 또한 운동은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수단이 됨과 동시에 성장판 자극과 성장호르몬 분비에 필수적인 요소다. 단,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성장통과 체력 저하를 일으키고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하루 30∼60분 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한방 성장치료, 어린 나이 시작해도 무리 없어

10살 아들의 성장치료를 알아보던 안수영(39) 씨는 장기간 주사하는 양방 치료가 아이에게 무리가 갈 거란 선입견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이처럼 가정에서 꾸준히 성장호르몬을 주사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가지면서 근래에는 한방 치료를 선호하는 추세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할 경우에만 효과가 있는 양방 치료와는 달리, 한방 성장치료는 아이가 지닌 성장장애 요인을 근본적으로 파악해 이를 회복시키면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치료를 하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예를 들어 비염, 소화불량과 같은 근본적인 장애를 해결해 영양공급과 체내순환을 돕는 것이 이에 속한다.

박 원장은 “단순히 키에 국한된 성장탕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과 체내 기능 회복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아울러 다스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방 성장치료는 어린 나이에 시작해도 무리가 없으므로, 취학 전부터 2차 성징이 나타나기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성장에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그때부터 치료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성장치료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 하이키한의원 연구자료를 보면 아무리 성장탕을 먹는다고 해도 정신적인 평화와 안정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그만큼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성장치료와 더불어 적절한 운동과 일찍 자는 생활습관, 그리고 충분한 휴식이 균형을 이룰 때 키 성장은 원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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