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급식당번 대행도 '여전'


【광주=뉴시스】

전남지역 농산어천 학교에서 학부모 급식당번 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남지역 일선 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학생들이 급식 조리종사자 인건비 부담을 해야 하는 탓에 학부모 급식당번을 유지하고 있다.

현행 급식비 지원은 끼니 당 식품비 1000원, 학생 수에 따른 연료비 차등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조리종사자 인건비는 학생들 부담이다.

또 조리종사자도 2년 이상 고용할 경우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을 해야 하는 탓에 학교는 하는 수 없이 학부모들에게 급식당번을 요청할 밖에 없다.

완도 A초등학교의 경우 70여명의 학생들이 급식을 먹고 있지만 영양교사이외에 조리종사자 대신 학부모들이 급식당번으로 활동하고 있다.

100여명의 학생들이 급식을 먹는 화순 B초등학교도 학부모들이 급식당번을 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교육현장에서는 농사일 등에 바쁜 학부모들이 대신 급식을 서고 일당 2만 5000원을 받는 급식도우미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이같은 학부모 동원 봉사활동은 2004년 교육과학술부가 전면 금지하도록 조치한 사항이지만 대부분 암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 C초등학교 관계자는 "조리종사자들을 정식 채용할 경우 급식비가 크게 인상돼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놓인 학생들을 더 힘들게 만들 것"이라며 "조리종사자 인건비 지원 등이 가장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주기자 peney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