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만가이드 따를 경우 한국인 30%가 '비만'
'비만 급여화 토론회'도 개최…복지부 "아직 검토단계"
의사가 비만 진료를 할 때 판단기준으로 유용하게 참조할 수 있는 새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는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비만진료지침 발표회'를 열고 기존의 여러 문헌을 참조해 비만의 병인과 관련된 객관적 사실을 평가하고 한국인의 실정에 부합하는 내용을 간추려 '근거정도'와 '추천강도'를 표기한 지침을 제시했다.
근거정도는 Ⅰ·Ⅱa·Ⅱb·Ⅲ·Ⅳ 레벨로 나누고, 추천강도는 시행을 강하게 권유하는 A부터 권유하지 않는 D까지 등급을 매겼다.
최웅환 회장(한양의대 교수·내분비내과)은 "1년 6개월 남짓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만의 진단 등 12개 항목으로 분류했다"며 "각 학회에 보내서 의사들의 의견을 취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비만은 질환이며 반드시 치료해야 하며(레벌Ⅱa, 등급 A) 비만병 치료는 행동수정을 기본치료로 권하고 반드시 장기간 약효가 검증된 약제만을 권고하도록 했다(레벌Ⅱa, 등급 A).
비만의 진단과 평가 부문에서는 한국인의 비만 진단기준을 체질량지수 25kg/m² 이상으로 정하고(레벨Ⅱ, 등급 A) 허리둘레로 본 복부 비만의 기준은 남자 90cm이상, 여자 85cm 이상을 권고했다(레벨Ⅲ, 등급 A).
학회는 체질량 지수 25kg/m² 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할 경우 한국인 전체 성인 인구의 약 30%가 여기에 속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비만급여화에 대한 토론회'에서 강재헌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는 "비만 및 비만합병질환의 증가는 의료비 지출 증가와 노동생산성 감소를 초래하고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비만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국가적 정책 수립과 실행이 매우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정제혁 보건복지가족부 사무관(보험급여과)는 "얼마 전 방송에서 고도비만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비만 급여화에 대한 장관의 검토 지시가 있었고 이후 공청회 및 설문조사를 진행 중인 상태"라며 "보장성 강화는 국민 여론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위원도 "심평원 공식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정부 의지와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 비만에 대한 급여가 시행된다면 근거를 중심으로 고도비만부터 시작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의협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