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살찌는 이유 따로 있다


서울 여의도에 사는 직장인 송명선씨(29세)는 겨울이 되면 체중이 7kg 이상 찌고 여름이 되면 다시 빠지는 것을 몇 년째 반복하고 있다. 무엇보다 계절에 따라 생활패턴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문제.

워낙 더위를 잘 타지 않고 여름스포츠를 좋아하는 그녀는 매년 여름이면 동호회 사람들과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면서 땀 흘리기를 좋아한다. 반면에 추위에 약해 겨울에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귀찮을 정도로 꼼짝하기 싫어 집안에만 있는다.

게다가 여름에는 깔끔하고 담백한 음식을 주로 먹는가 하면 겨울에는 달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즐겨 먹기 때문에 여름에는 살이 빠지고 겨울에는 찌게 되는 것.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에 따른 변화에 따라 신체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겨울은 체온 저하에 대한 방어기전, 에너지 소모의 감소, 고열량 위주의 부적절한 식이,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살이 찌게 된다.

더군다나 연말 연초에 생기는 각종 저녁 모임은 술과 고기의 섭취량을 증가시켜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겨울에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가 감소되는데 이는 포만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부족하게 되면 배고픔을 자주 느끼고 우울감과 불면증 등의 증상을 만든다.

겨울에 군것질이 늘어나고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져 활동량은 더욱 감소돼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것.

그러나 겨울에는 이러한 현상들이 총체적으로 체중을 증가시킴에도 두꺼운 옷 때문에 쉽게 자각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된다. 그리고 봄이 되는 3월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바른체한의원 김강식 원장은 "4~5kg 이상의 반복적인 체중변화 과정에서 근육은 줄어들고 체지방은 늘어나게 돼 복부비만은 물론이거니와 궁극적으로 건강을 해치게 된다"며 "살찌기 쉬운 겨울 동안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면 지방세포가 늘어나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왕성해지거나 호르몬 불균형이 생겨 여드름, 생리불순, 난소질환 등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심각할 경우 골다공증, 불임 등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겨울에 살이 찌는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하나씩 대비해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살 찌지 않고 날씬하게 겨울을 보내기 위한 가장 쉽고 활용적인 방법이 바로 '생활에너지 소모'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밖에서 운동하기 어렵다. 때문에 자가용보다 대중교통, 엘리베이터보다 계단 이용하기, 매일 청소하기, 일찍 일어나기, 1시간 이상 앉아있지 않기 등 생활 속 활동량을 증가시킴으로써 대사량을 높여 체온을 유지하고 방어기전으로 생기는 지방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리고 망년회 등 연말연시 모임은 가급적 문화, 스포츠, 봉사 모임으로 바꾸거나 한식 위주의 식사를 하며 술자리는 줄여야 한다.

술자리에서 먹는 각종 먹거리들이 살이 찌기 쉬운 고칼로리의 음식이며 술은 자연스러운 지방분해를 방해해 복부에 지방이 침착되도록 돕는다.

결코 빠질 수 없는 술자리가 있다면 먼저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밥을 먹으면 음주량과 육류 섭취량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고 알코올의 흡수를 떨어트리기 때문.

마지막으로 호르몬의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세로토닌의 분비를 원활히 하기 위해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리고 비타민B6, 판토텐산 등을 섭취하거나 현미밥 같은 통곡식, 녹색채소, 감자, 계란, 생선, 콩, 김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조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