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않고 폭음늘어...남성비만 최고조



운동하는 사람은 줄고 폭음하는 사람은 늘면서 특히 남성의 비만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7일 제4기(2007년∼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기간 중 2007년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삶의 질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5년과 비교했을 때 이번 조사에서 운동, 비만, 이상지혈증 등에서 건강수준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달에 1회 이상 음주한 사람의 비율)은 2005년 54.6%에서 2007년 57.2%(남 73.9%, 여 39.9%)로 늘었다.

특히, 월 1회 이상 고위험음주(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여자는 5잔 이상 마시는 경우)를 하는 사람은 같은 기간 44.8%에서 47.8%로 증가했다.

반면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속 감소, 격렬한 신체활동(매우 힘들거나 숨이 많이 가쁜 운동을 1회 20분, 주 3일 이상)은 2005년 15.2%에서 2007년 13.9%로 감소했다.

중등도신체활동(조금 힘들거나 숨이 약간 가쁜 운동을 1회 30분, 주 5일 이상)과 걷기 실천율은 2007년 각 9.9%, 45.7%로 나타나 2년 전보다 각 8.8%P, 15.0%P 급감했다.

음주 증가와 운동 부족 등의 영향으로 비만 유병률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른 만성질환 유병률이 동반 증가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처음 시작한 1998년 26.0%에 불과하던 비만유병률은 10년 뒤 31.7%로 높아졌으며 특히 남자의 경우 25.1%에서 36.2%로 11.1%P나 증가했다. 여자는 이 기간 26.2%에서 26.3%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노력을 기울인 금연, 고혈압·당뇨병 관리, B형간염 등은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흡연율은 남자가 1998년 66.9%에서 2007년 45.0%로 10년동안 21.9%p 감소했고, 여자는 같은 기간 6.5%에서 5.3%로 1,2%p 줄었다.

특히 간접흡연은 첫 조사가 시작된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가정 내 44.8%에서 14.6%로 30.2%P, 직장 내 51.0%에서 37.4%로 13.6%P 각각 감소했다.

고혈압·당뇨병 관리는 10여년만에 미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지난 10년 동안 고혈압 유병률은 30.0%에서 24.9%로 낮아졌고 치료율 역시 21.9%에서 54.8%로 좋아져 미국의 치료율 53.7%(2003∼2004년)에 근접했다. 당뇨병은 이 기간 유병률이 11.6%에서 9.5%로, 치료율은 29.7%에서 57.4%로 개선됐다.

B형간염은 크게 줄어, 특히 10대의 경우는 2.0%에 불과했다.

복지부는 “비만, 노인건강 등 새롭게 대두되는 건강문제에 대해 기민한 정책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4기 조사는 주 200∼250명의 전문조사원을 연중 투입해 약 3만명(3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