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E와 C, 암 예방효과 없다


전립선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비타민 E와 항산화물질로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C 모두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하버드대 브리검부인병원의 하워드 세소 박사는 '의사건강조사(Physicians Health Study)'에 참가한 50세이상 남성 1만4641명과 1274명의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8년에 걸친 임상시험 결과 비타민 E와 C를 복용한 그룹과 위약(placeabo)이 주어진 그룹 간 암발병률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16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을 4그룹으로 나눠 각각 하루 걸러 비타민 E 400IU(국제단위)씩, 매일 비타민 C 500mg씩, 비타민 E와 C 모두, 위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전체적인 암 발생률은 4그룹이 모두 비슷했고, 특히 비타민 E의 복용으로 억제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전립선암 발생률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소 박사는 "연구 결과는 비타민 E와 C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이 심혈과질환과 암을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른 새로운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이 비타민들을 복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구결과에 대해 조지타운 대학 종합암센터의 피터 쉴즈 박사는 "비타민E와 C가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 다만 보통사람들보다는 더 건강할 가능성이 있는 그리고 이 조사에 참가한 의사들 그룹에는 암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논평했다.

비타민 E와 C에 많이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은 체내 대사과정의 부산물로 세포, 조직, 기관을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미국인들의 약 12%가 비타민 E와 C를 복용하고 있다.

한편 세소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발표 1주일 전에 비타민 E와 C가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없다고 미국의사협회(AMA) 저널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