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엄마들의 허리가 위협받고 있다


장시간 쪼그려 앉는 자세, 척추에 부담 줘 허리요통유발

[쿠키 건강] 남편이 사온 최신형 김치냉장고를 보고 좋아하는 새댁의 모습이 담긴 텔레비전 광고를 본 김성자(52)씨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자식들은 식구도 얼마 안되니 사서 먹자고 하지만 요즘 부쩍 잦아진 식료품 안전성 문제를 간과할 수 만은 없는 게 엄마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김장을 하기 위해 고춧가루를 사면서 김씨는 이번에는 며칠이나 앓아누울지 걱정이 앞선다. 김장을 하고 나면 허리와 무릎, 어깨와 목까지 몸 구석구석이 쑤시고 아플 뿐만 아니라 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쪼그려 앉으면 우리 몸의 하중의 3배가량이 고스란히 척추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허리통증이 올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김장을 할 때 취하는 자세는 쪼그려 앉거나, 등을 구부리고 앉아야 하며, 순간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 할 때가 많고, 또 김장을 하는 시간이 장시간이라 허리에 큰 무리를 준다. 이 때문에 김장 후 즉시 나타나는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인 허리 염좌를 발생시키고, 목과 다리 등은 몸살증상으로 통증이 오기도 한다.

◇급성요추염좌는 초기에 치료해야

이에 대해 성남분당의 척추전문병원 홍익신경외과 정재은 원장은 “무거운 물건을 잘못들을 때나, 길거리나 마루에서 넘어지거나, 차에 타고 있는데 뒤편에서 들이받아 허리가 튕긴다든지 하는 경미한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갑자기 찾아오는 이런 요통을 급성요추염좌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급성요추염좌는 허리 한 부분의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며 “급성요추염좌는 척추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또 “급성으로 허리가 삐거나 담이 들었다고 말하는 급성요추염좌는 일을 하지 말고 반듯이 누워서 쉬어야 하고 상태에 따라 얼음찜질이나 온 찜질,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받으면 빠른 시간 내에 없어진다”며 “만약 도저히 안정치료가 형편상 불가능하다면 큰 고무밴드같이 허리와 배를 압박 지지할 수 있는 허리보조기를 차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김장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김장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서 장시간 긴장하기 쉬운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김장 중에는 허리에 무리가 덜 가는 자세로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일상생활에서도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을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생활화 하고, 서거나 앉을 때는 바른 자세를 취하고, 장시간 쪼그리거나 등을 구부리는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다. 좌식생활에 익숙한 생활패턴이지만 방바닥 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요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비만은 허리 근육을 긴장시키고 몸의 하중을 더욱 키우는 등 여러 가지 요추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평소에 스스로 허리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게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