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급식재료 안전성을 높이려면

급식재료 안전성을 높이려면
김용주 (농협중앙회 산지유통부장)

해마다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면서 전국 1만1000여 초·중·고 학생들의 건강을 위하여 안전한 식단의 중요성이 강하게 요청되고 있다.
이에 우선적으로 미래의 우리사회를 이끌어 갈 청소년을 위한 학교급식 식재료의 안정성 제고와 양질화를 위한 방안을 몇 가지 제언코저 한다.
먼저 개선되어야 할 점은 식재료 납품업체의 선정방식이다. 현행 학교급식 식재료의 납품계약은 주로 최저가 경쟁입찰 방식에 의존하는데, 이는 매년 끊이지 않는 다양한 급식사고 발생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중소규모 급식업체가 계약을 따내기 위한 저가 경쟁이 만연됨에 따라 납품되는 식재료의 질이 더욱 낮아지게 되고, 그 결과 식품의 안전성보다는 이윤확보가 우선시 되곤 하는 것이다.

저가우선 입찰 관행 개선을
이러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은 공신력을 갖춘 업체로 하여금 GAP 등 인증받은 농축산물의 공급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필요한 점은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지원 확대를 통한 급식관련 시설의 확충과 우수농축산물 공급을 위한 추가 급식비의 부담이다. 적어도 학부모 부담금은 그 전액이 양질의 식재료 구입비로 사용되어야 하고, 국가와 지자체는 우수농축산물이 학교급식에 공급·조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늘려나가야 한다.
세 번째로 단체급식소의 조리·급식시설 및 식품 위생관리에 대한 정기적 점검 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현재도 식품안전 당국과 교육 당국에 의한 학교급식 시설에 대한 위생점검이 시행되고는 있지만 횟수와 기준을 더욱 강화, 적어도 학교에서만은 급식이 안전하게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끝으로 식재료 계약과 납품을 둘러싼 부당한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 학교급식 업계에 따르면 많은 수의 식재료 공급업자가 학교로부터 여러 가지 명목의 부당한 찬조 요구를 받는다고 한다.

납품 관련 부당한 관행 근절
이러한 관행은 납품업자의 이윤 압박과 저질의 식재료 납품으로 연결되어 결국은 자라나는 학생의 식탁을 위협하는 일로 귀결된다.
급식과 관련된 학교 관계자와 공급자는 공히 사명감과 책임윤리의식을 바르게 하여 청소년의 건강을 최우선한다는 각오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기성세대가 장래의 꽃이 될 학생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양질의 식재료가 학교급식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지원확대, 감독강화 및 투명성 확충은 지금 당장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다.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