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주체 안될때… 한잔 물이 답이다


식사량 감소ㆍ다이어트에 효과


식욕을 주체 못하는 비만인은 식사 전 물 한잔부터 마시자.


과식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을지대병원 산업의학과 오장균 교수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량을 줄이려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물 때문에 체중이 더 늘어나지는 않는다”며 “식사 전 한두 컵의 물은 식사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내 지방을 분해시키는 대사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수분 섭취를 줄이면 대사활동이 더뎌져 체내 지방은 계속 쌓이게 된다고 오 교수는 지적했다.


식사 전이나 도중에 물을 마시면 소화효소가 희석돼 소화가 잘 안되거나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확인된 게 없다.이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단지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물을 천천히 조금씩 마시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다. 미 펜스테이트대학에서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식사 전에 수프를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눠 한달 간 추적 한 결과, 수프를 먹는 쪽이 총 섭취열량을 평균 20%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자들은 모두 한달간 점심식사로 동일한 파스타를 먹게 했는데 스프를 먹은 집단은 메인요리인 파스타를 천천히, 적게 먹었다.


365mc 비만클리닉의 김하진 수석원장은 “일반적으로 식사할 때 야채나 국, 수프 등을 먼저 먹고, 그 다음에 칼로리가 높은 음식의 순서로 먹으면 상대적으로 주식의 양을 줄일 수 있어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 자체가 칼로리가 높은 경우는 예외다. 한국의 국, 탕류 가운데 설렁탕, 삼계탕 등은 조리법에 따라서는 1200k㎈를 넘기도 한다. 국물과 건더기를 다 먹으면 150k㎈인 수프를 8접시나 먹는 셈이다. 김하진 원장은 “한국인들이 즐기는 얼큰한 찌개와 기름진 탕은 특히 지방과 염분 함량이 높다”며 “과다한 염분은 부종을 유발하고 혈액순환, 림프액순환 장애의 원인이 돼 지방이 분해되는 것을 방해해 부분 비만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 탕에 밥을 말아 먹는 것도 좋지 않다. 같은 그릇에 담더라도 음식의 절대량이 줄어들어 금방 배가 고플 수 있고, 그러다보면 과식이 되기 쉽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