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맛보다 외양만 보고 먹어, 잘못된 식생활 습관이 病 불러”

‘식생활 교육’ 펼치는 핫토리 영양연구회장



“현재의 잘못된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입니다. 우리 학원은 특히 어린이들의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일본 도쿄(東京) 시부야(澁谷)구 센다가야(千馱ケ谷) 핫토리영양전문학교에서 만난 핫토리 쓰키코(服部津貴子) 핫토리 영양요리연구회 회장(핫토리영양전문학교 교장대행 겸직)은 식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핫토리 회장은 핫토리 유키오(服部幸應) 교장의 여동생으로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요리학원인 핫토리영양전문학교를 오빠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핫토리영양전문학교는 일본에서 식생활 교육의 본산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들 두 남매는 지난 2006년 식육기본법이 제정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핫토리 회장은 “요즘 시중에 나와있는 식품들은 겉보기에만 신경쓰다 보니 본래의 맛과 영양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금치를 예로 들었다. 시금치는 원래 잎이 작고 얼핏 보면 시들어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고 한다. 그게 바로 정상적인 시금치다. 그런데 요즘 시장에서 팔리는 시금치는 예전보다 잎이 크고 화려해 보인다. 소비자들이 그런 시금치를 원하기 때문에 농가에서 그런 종류의 시금치만 주로 생산해서 그렇다는 것. 그러나 맛과 영양 면에서 보면 작고 시든 것처럼 보이는 시금치가 낫다는 게 핫토리 회장의 평가다.

그는 “겉보기를 중시하는 풍조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일본인들의 식생활 문화는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며 “우리 학원이 주도적으로 식생활 교육을 주창해온 것도 이러한 잘못된 식생활을 고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식생활 문화를 개선하는 노력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평가다.

핫토리 회장은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식육기본법에 대해 4분의 3 정도가 찬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식생활 문화 개선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미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도 식육기본법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기초자료 확보차 우리 학원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핫토리영양전문학교도 자체적으로 주변 학교를 중심으로 식생활 문화와 관련해 강연을 하거나 각종 이벤트를 열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식사 습관을 묻는 질문에 그는 “아침을 꼭 챙겨먹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라며 “특히 전통음식을 중시하는 식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 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