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氏 "인간광우병은 내 아들만의 문제 아닌 인류의 문제"
“인간 광우병은 내 아들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의 문제입니다.” 2007년 12월 영국에서 인간 광우병으로 아들을 잃은 크리스틴 로드(51) 씨가 광우병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로드 씨는 12일 오후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앞서 자신을 초청한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를 통해 “인간 광우병을 막을 수 있는 좀 더 실효성 있는 정부정책이 필요하다. 육류사료금지 정책도 현지에서 너무 늦게 시행됐다”며 “광우병이 내 아들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의 문제라는 사실을 한국인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전해왔다.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에 따르면, 로드 씨의 아들 앤드류(사망 당시 24세)는 영국 BBC 등 방송국 PD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도중 지난해 3월 갑자기 체중감소, 균형감각 상실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 진단을 받은 결과 6월 인간광우병 판정을 받았다. 로드 씨는 그해 9월부터 아들과 가족의 힘겨운 투병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으며 12월 결국 앤드류가 숨진 후 발병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같은 지역에서 앤드류와 비슷한 또래의 인간광우병 사망자가 4명이나 나왔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저질 축산물이 대량 유입되는 학교 급식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급식 정화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 내용은 7일 방송된 MBC 스페셜 ‘잃어버린 나의 아이’를 통해 국내에도 소개됐다.
로드 씨는 12일 기자간담회에 이어, 13일에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등 시민단체들과 함께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울 장충동 한살림 강당에서 ‘잃어버린 나의 아이’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한다. 이어 14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민노당 강기갑ㆍ민주 김영진 등 야당 의원들이 주로 소속된 ‘농어업회생을 위한 국회의원연구모임’과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토요일인 15일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상윤 기자/ken@heraldm.com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