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방으로 알아본 아이들 감기] 종류별 감기 증세와 예방법


◇기침감기 - 각종 합병증 유발, 오미자·살구씨 활용

[쿠키 건강] 기침감기는 다른 감기와 달리 쉽게 낫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증상이 오래갈 뿐 아니라 지속될수록 기관지나 폐 기능까지 약화시켜 폐렴이나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기관지염, 축농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아이의 기침이 오래갈 경우 단순한 감기로 속단해서는 안된다. 특히 기관지가 약하거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기침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은 빨리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침이 심할 때는 오미자로 차를 만들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미자를 보리차처럼 엷게 달여 먹이면 되는데 너무 오래 달이게 되면 오미자의 신맛이 강해져 아이가 먹기 힘들다. 또 피부 미용에 이용되는 살구씨도 기침감기에 좋다. 단 살구씨의 뾰족한 끝 부분에는 시안화칼륨(청산가리)이라는 독성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더운물에 불려 껍질과 끝은 버리고 깨끗하게 닦아 사용해야 한다. 설사나 빈혈이 있는 아이에게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죽을 쑬 때 살구씨 가루 약간 8g 정도를 넣어 뭉근히 끓여 죽을 쑤어 하루 세 번 공복에 먹이면 된다.

기침이 심할 때는 단발적으로 약간 매콤하고 향기가 나는 음식을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찬 음료나 차가운 인스턴트식품은 피해야 하며 달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도 적게 먹이는 것이 좋다.

◇가래 끓는 감기 - 배·꿀·도라지 중탕해 먹이면 해소

감기에 따른 여러 증상 중 아이에게 가장 고생스러운 증상이다. 가래를 삼킨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래 때문에 목에 이물감이 있으면 기침을 할 수밖에 없고 기침 횟수가 늘어날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되며 누워 있을 때도 답답해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해 아이는 갈수록 칭얼거리게 된다. 게다가 어릴수록 기도가 덜 성숙한 탓에 가래를 뱉어내기도 만만치 않고 그러다 보니 가래를 너무 많이 삼켜 소화 장애를 일으키거나 심지어 먹은 것을 다 토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아이가 가래 끓는 감기에 걸렸을 때는 빨리 치료를 받게 하고 적절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다만 증상이 비교적 심하지 않을 때는 한방 요법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장 좋은 것이 배, 꿀, 도라지를 중탕해서 먹이는 것이다. 도라지는 가래를 삭이고 기관지 점막의 염증을 없애주고 꿀은 전해질과 기운을 보충해주며 배는 폐의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가래를 삭여준다. 만드는 법은 잘 익은 배의 속을 파내 잘게 썬 도라지 한 뿌리와 굴을 채워 넣은 뒤 유리그릇에 넣고 1∼2시간 정도 중탕하면 된다. 배와 꿀의 단맛이 배어 있어 어린 아이들도 잘 먹는다.

박하의 시원한 향기도 열을 내리고 인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주로 열이 많이 나거나 땀을 많이 흘리거나 누런 콧물이 나거나 목이 아프거나 기침과 가래가 나올 때 많이 쓰이는 약재이며 돌이 지난 아이에게 사용한다. 박하 한 줌을 물에 달여 하루 2∼3회 나눠 먹인다.

한편 감기가 일주일정도 지속되면 아이의 약한 소화기에 부담을 줘 설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먹는 양을 줄이고 되도록 반나절 정도는 먹이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 얼굴이 하얗고 혈색이 좋지 않을 때는 하체를 따뜻하게 해주고 설사 후 더운 물로 둔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아이 감기의 가장 큰 원인은 면역력 결핍이기 때문에 면역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실내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한다든지, 춥더라도 적당히 찬 공기에 적응할 수 있게 한다든지, 감기가 유행할 때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한다든지,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는다든지 하는 등의 예방법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기자 chyjo@kmib.co.kr
Tip 김기훈 원장의 한방마사지법

감기엔 마사지도 좋다. 먼저 등줄기를 마사지해주는 방법은 허리에서 뒷목이 시작하기 전까지의 등줄기 부위를 양손 둘째·셋째손가락을 위에, 엄지손가락을 아래에 두고 아래부터 위로 천천히 꼬집듯이 주무르면 된다. 등줄기를 마사지하면 면역력이 강해져 몸의 전반적인 발달과 성장을 돕는 효과가 있다.

또 눈썹 윗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문질러주거나 눈 외측에서 귀 사이를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것도 좋다. 특히 초기 감기의 경우 목 뒤를 마사지하면 효과적인데 베개를 베는 목 뒤쪽의 단단한 뼈 바로 밑을 눌러주면 된다.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