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후 건강] 골다공증, 4년새 4배 늘었네


현재 골다공증과 관련된 수치는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여성의 절반 정도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비용(골다공증 및 근골격계 관련 질환)도 연간 2조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당뇨병 1조1000억원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환자 발생 속도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골다공증 유병 건수는 1998년 인구 1000명당 2.87명에서 2002년 11.55명으로 4년 사이 무려 4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다공증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예비 환자 수`가 이미 위험 수준에 접어들었다.

아직 골다공증은 아니더라도 골 상태가 정상인 50세 이상 여성은 3명 중 1명뿐이다. 44~45%는 골감소증 상태다. 골감소증이 모두 골다공증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여성이 절반에 가깝다는 의미다.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50세 이상 남성 8명 중 1명이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보고돼 있는데, 남성은 대퇴골(넓적다리뼈)이나 척추골에서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보다 더 위험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실제로 골다공증으로 인한 대퇴골절 발생률은 90세 이상 노인의 30%인데, 이 중 20%는 합병증으로 사망하거나 후유증으로 거동장애를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골다공증은 골량과 골밀도가 감소해 뼈에 구멍이 뚫려 부러지기 쉬운 허약한 상태가 되는 질환이다.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 증상이 없어 `조용한 도둑`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골 소실을 일찍 발견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데,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이미 `조용한 도둑`에게 입은 피해가 막대한 셈이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성장기부터 우유와 멸치 등을 섭취해 골밀도를 최대한 높이고 청장년기 이후에는 골 감소율을 줄여야 한다. 특히 폐경은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골 감소를 가속화시키므로 이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르몬 대체요법이 도움이 된다. 김정구 대한폐경학회장 겸 골다공증재단 이사장은 "폐경 후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면 골절률이 5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64세 이전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작하면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