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뭘 믿고 먹지? ‘IN’ 과 ‘NO’가 뜬다
입력 트랜스지방·방부제·인공색소 등 식품첨가물에 대한 논란에 이어 '멜라민'이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여전하다.
하지만 모든 가공식품에 해로운 원료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건강한' 먹거리·마실거리로 무장한 회사들이 똑똑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한다. 특히 차음료 업계는 옥수수수염이나 홍화씨·호박·검은콩 등 예로부터 전해지는 민간요법이나 시골스러운 소재를 채택, 건강음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참살이'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V라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건강차 열풍을 일으켰던 광동 옥수수수염차는 '옥수수수염'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판매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한방에서 이뇨작용과 부기제거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옥수수수염차는 출시 2년 3개월 만에 누적판매 2억 8000병이 팔렸을 정도. 지난 4월 농촌진흥청에서 옥수수수염에 들어있는 메이신이 항산화·항암 기능이 있다는 발표에 이어 중앙대 연구결과, 배뇨작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관절염에 도움이 된다는 홍화씨도 최근 음료로 만들어졌다. 뼈에 좋은 홍화씨와 연골에 도움을 주는 글루코사민을 함유한 웅진식품의 '티다이어리-홍화씨의 단단한 일기'는 뼈를 이어주고 튼튼하게 하는 유기백금과 리놀산 등이 들어있다. 여성들의 뼈관리를 도와주는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산후조리에 효과가 있는 호박도 음료로 변신했다. 현대약품의 '호박에 빠진 미인'은 호박의 기능성을 앞세웠다. 동아오츠카의 '블랙빈테라티'는 약콩으로 알려진 서목태와 서리태를 블렌딩해 만든 검은콩 차음료다. 검은콩을 우려내 검은콩 본래의 다양한 효f능을 그대로 살린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유대선 광동제약 홍보부장은 "일반적으로 식재료나 한약재 등으로만 쓰이던 소재들이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20~30대 여성은 물론 웰빙족을 타깃으로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음료 비수기라지만, 오히려 독특한 소재와 마케팅으로 차음료 시장이 계절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시리얼 기업인 켈로그 코리아의 경우, 방부제나 인공색소뿐만 아니라 GMO(유전자변형식품) 곡물이나 멜라민 파동의 주범인 중국산 유제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된 '곡물이야기 스낵' 시리즈의 경우, 국내산 서울우유 제품을 사용했다. 김진홍 켈로그 마케팅 이사는 "켈로그는 소비자의 영양과 건강에 기여하는 제품을 만들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까다로운 검열을 통해 수입 원료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재차 확인하고 있으며, 제품 생산과 마케팅에 있어서도 정부 규제보다 한발 앞선 내부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역시 국내 공장에서 국산 원유만 100%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매일유업 제품에 사용된 수입 원재료는 유청 분말과 기능성 성분 정도로, 중국산이 아니라 유럽산이라는 사실을 전하며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크라운베이커리 등의 주요 제과점은 빵에 들어가는 우유·치즈·버터가 중국에서 수입한 재료가 아님을 강조한다. 이들 업체는 우유는 국내 업체와 계약을 맺고, 치즈와 버터는 전량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다.
풀무원도 GMO 검사를 마친 엄선된 콩과 옥수수 분말을 넣어 만든 '한컵아침 단호박'과 '한컵아침 카카오'를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CJ에서 선보인 'CJ 팝앤톡스 라이트'도 옥수수 원료를 전량 한국콘협회를 통해 매입해 유전자변형농산물 원료에 대한 불안감을 말끔히 제거했다고 밝혔다.
[일간스포츠]